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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나눔, 무연고 사망자 장례로 따뜻한 동행 실천


‘나눔과나눔’은 지난 3월,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 민관협력 사업으로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무연고사망자 장례식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진행 하고 있는 무연고사망자 장례식 지원사업은 고립사(孤立死) 또는 무연사(無緣死) 등으로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무연고사망자의 존엄하고 품위 있는 삶의 마무리를 지원하고자 ‘나눔과나눔’을 비롯한 4개의 비영리민간단체와 서울시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장례는 지난 4월말(2015.4.26) 한 시민이 관악산 삼막사 정상부근 야산에서 고인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진행 될 수 있었다. 시신은 발견 당시 피부층이 거의 없는 백골상태였다. 그리고 시신 인접나무가지에 나일론 빨랫줄이 감겨 있고, 매듭이 있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고인의 시신을 검안한 후 한 달 동안 유가족을 찾으려고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고인의 상태가 백골로 지문 등을 이용한 신원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에 유가족을 찾는 것은 불가능했다. 나눔과나눔은 고인을 위해 제사상을 준비했다. 하지만 보통의 장례식과는 달리 영정사진은 없었다. 그리고 제단에는 "故무명남 神位"라는 위패가 놓였다. 고인의 이름 석 자조차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유가족을 찾지 못해 이름 석 자도 알지 못한 채 무연고사망자로 장례가 진행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나눔과나눔 한 회원가족이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들과 함께 장례식을 찾아 대리상주 역할을 했다. 잠시동안 고인의 가족이 되었다.



무연고 사망자 장례를 진행하는 나눔과나눔 박진옥 사무국장은 “고인은 어떤 사연이 있어 그 깊은 산속에서 삶을 마감하셨는지, 어떤 분이셨고, 어떤 삶을 사셨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고인을 위해 우리 사회는 고인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마무리해줄 의무가 있다”고 말하며 “이렇게 할 때 사는 것도 걱정이지만, 죽음마저 걱정이 되어버린 사회에서 죽음에 대한 불안이라도 최소화 할 수 있게 된다”고 말을 이었다. 고인을 외롭게 보내지 않기 위해 영결식이 진행되었다. 헌화로 시작해 고인에 대한 묵념, 추도사 낭독, 그리고 구로문교회 윤종욱 목사의 고인을 위한 기도, 마지막으로 참석한 모든 분의 헌화와 분향으로 이어졌다. 영결식 후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함께 둘러 앉아 고인을 추모하며 이러한 죽음을 고독사(孤獨死)라고 부르기 보다는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측면에서 고립사(孤立死) 부르는 것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며, 이러한 장례지원 활동이 정부정책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장례는 관악구에 있는 우신장례식장에서 진행되었다. 영결식에는 나눔과나눔 회원 및 자원봉사자, 그리고 마포구 망원동에서 고립사에 관심을 갖고 활동 중인 명랑마주꾼 청년 활동가 등 1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함께 했다. 「따뜻한 마지막 동행」사업 영결식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서씨는 “시민들이 이렇게 누군가의 존엄하고 품위 있는 삶의 마무리를 지원하는 것은 작은 변화이지만 사회 전반에 큰 울림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나눔과나눔은 2011년 1월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로 고생하셨던 김선이 할머님의 장례지원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재정적 어려움으로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분들의 장례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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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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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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