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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장례문화 이대로 좋은가 ?"

「한국기독교장례문화연구원」 창립예배가 지난 12일 꿈너머꿈교회(담임 김헌수 목사)에서 열렸다. 한국기독교장례문화연구원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기독교 신앙에 부합하는 장례문화를 만들지 못하고 한국의 전통적 관습에 따라 혼합적으로 장례절차를 진행해 오고 있는 것에 대해 개선해야 할 필요를 느끼며 성경적인 기독교 장례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성경에서 말하는 장례’(도서출판 행복)라는 책을 출간한 원장 김헌수 목사는 연구원 창립에 한달 앞서 열린 출판기념회 및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장례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천국으로 환송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시체를 버리듯이 장례가 치러지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그런 모습이 다음세대에게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장례문화를 연구하여 책을 출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수정과정을 통해 좋은 기독교장례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세미나에서  ‘기독교 장례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직접 강연했다. 김 목사는 “그동안 한국 기독교는 기독교신앙에 부합하는 장례문화를 만들지 못하고 한국의 전통적 관습에 따라 혼합적으로 장례절차를 진행해 왔다”면서 “오늘날 진행되고 있는 이러한 기독교 장례문화가 성경적이지 못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에 거룩한 분노를 느낀다”며 성경적인 기독교 장례문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수 목사는 우선 사람은 누구이며 무엇인지, 어떤 존재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마지막에는 어디로 가는 것인지,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죽음은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그에 대한 답은 바로 성경에 있다면서 성경의 말씀을 근거로 이를 설명했다.

 

한편, 김헌수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장례에 관한 용어와 순서, 그리고 용품들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개선되어야 할 점들을 지적했다. 그는 장례용어를 기독교적으로 바꾸고 용품도 간소화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수의(壽衣)’ 대신 ‘천국옷’ ‘성의(聖衣)’ ‘세마포’라고 부르고, ‘장례식장’을 ‘하늘보좌 예식장’으로,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천국입성’을 의미하므로 장례식이 아닌 ‘천국환송식’으로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죽음을 슬퍼한다는 의미의 ‘근조(謹弔)’ 대신에 ‘믿음으로 의로운 자’로 기억하자는 뜻의 ‘신의(信義)를 사용할 것과 그런 의미에서 부의금, 조의금은 ’신의금‘으로 부를 것을 주장했다. 아울러 김헌수 목사는 기독교 장례예식의 절차와 실제에 대해, 각 일자별로 해야 할 일과 준비사항들을 자세히 전하고, 이 때 진행되는 입관예배, 하관예배 등과 같은 각 예식의 모델을 소개했다.

 

 

참고 기사 -->  기독교 장례문화 개발을 위한 10가지 아이디어

 

1.임종예비교실을 만들라

요즘은 그리스도인들도 죽음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천국을 믿는 그리스도인이 죽음 앞에 비굴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인식의 전환을 위해서라도 교회에서 죽음의 의미와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해 자세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2.어두운 분위기부터 바꾸자

 한국교회에서는 죽음과 관계된 예식을 장례식(葬禮式) 혹은 장례예배라고 부른다. 풀어서 말하면 땅에 매장할 때 갖는 예식이나 예배라는 뜻이다. 그러기에 모든 장례식 분위기는 비극적인 이미지로 일관된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땅에 묻히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새롭게 태어나는 천국에서의 삶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3.교회별로 기독교 장례의례 지침을 마련하라

임종 준비방법, 시신의 처리방법, 임종예배 드리는 법, 임관 전후에 할 일, 장례예배 준비법 등을 순서대로 꼼꼼하게 유족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가족간의 갈등도 없애고 번거로움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4.반기독교적 장례문화와 지혜롭게 전쟁을 하라

 한국의 전통적인 장례문화 가운데 삼우제(三虞祭)라는 것이 있다. 이 말은 시체를 매장한 뒤 그 혼의 방황을 염려하여 드리는 제사를 뜻하는 것이다. 차라리 「청 성묘」라고 부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5. 장례예배를 전도의 기회로 활용하라

 교회에 나오라고 하면 기를 쓰고 발뺌을 하는 사람들도 알아서 교회를 찾아올 때가 있다. 가족이나 친지의 결혼식이나 장례식이 그것이다. 따라서 어렵사리 교회를 찾아온 아니면 적어도 목회자와 리를 함께 하게 된 사람들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장례예배 자체를 복음 전파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6.고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 주라

 고인의 신앙을 간단하게 정리한 간증문이나 회고록을 교회에서 만들어 두라. 요즘 잘 발달되어 있는 컴퓨터나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이런 문서들을 만들어 두었다가 그 내용을 장례예배 시간에 조문객에게도 잊혀지지 않는 선물이 될 것이다.

 

7.유언 비디오를 찍어둬라.

솔직히 죽음을 앞둔 사람이나 그를 지켜보는 가족들이나 정신이 없을 수밖에 없다. 그럴 때 교회에서 가족들 모르게 노인들의 유언을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해 두었다가 훗날 유족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8.목회자가 죽음의 모델이 되라

참 반가운 일이 있다. 요즘 교회 차원에서 납골당을 마련하거나 화장을 장려하는 교회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목회자들이 솔선하여 거룩한 죽음의 모델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목회자가 솔선해서 시신을 기증하거나 장기를 기증하고 화장을 하도록 하면 된다. 목회자가 모범이 되고 나면 교인들이 변화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9.장례의 애프터서비스를 철저히 하라

장례 이후에 유족들의 아픔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위로해 주는 애프터서비스가 필수적이다.

 
10.통일된 기독교 장례지침을 만들자

기독교는 교단마다 장례방법이 다르고 의식서도 다르다. 한국 교회를 대표할만한 연합기관이나 신학대학, 또는 연구기관에서 이에 관한 연구를 추진해 통일된 기독교 장례지침이 나왔으면 좋겠다.

 

송길원/ (사)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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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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