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市) 외곽의 하츠데일 애완동물 묘지가 동물 묘지로는 처음으로 미 국립사적지(NRHP) 명단에 오르게 됐다. 국립사적지로 등재된 묘지 2천698곳 가운데 애완동물 전용으로는 하츠데일 묘지가 처음이라고 NRHP 관계 사학자 케빈 모리아티는 전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북쪽으로 30km 떨어진 울창한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하츠데일 묘지는 지난 1896년 건립됐다. 7만5천여구의 애완동물 유해가 묻혔고 주인 700명도 함께 잠들어 있다. 영화배우 조지 래프트와 팝 스타 머라이어 캐리 등 유명 인사들이 애완동물을 묻은 곳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관광객도 끌어모았다. 하츠데일 묘지는 인도의 타지마할, 이집트의 기자 피라미드와 함께 지난 2008년 한 여행 가이드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묻히기 좋은 10곳"에 오르기도 했다. 모리아티는 "애완동물이 가축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 여겨지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초반부터"라며 하츠데일 묘지는 인간과 동물 간 관계의 뚜렷한 변화를 보여 주는 상징으로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