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나는 장례지도사이며, 어머니이며, 누나이며, 희망을 주는 전도사이기도 했다." 현대종합상조 3팀 홍난영 의전팀장의 말이다. 홍팀장은 한 장례식 의전을 하던 중 고인의 아들에게 오해를 사 마음이 무척 아팠던 일을 기억했다. 하지만 홍팀장은 마음을 가다듬고 상주의 마음을 위로하고 감싸주기로 해 결국 그를 염습에 참관할 수 있도록 끌어냈고 장례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후 홍팀장은 고인의 남편으로부터 감사하다는 전화 한통을 받았다. 어머니가 병상에 누우면서 공부도 안하고 매일매일을 술로 보냈던 아들이 장례를 치른 후 효자가 됐더라는 이야기였다. "내 직업은 장례지도사이다. 슬픔에 빠진 유족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감싸주고 내가 먼저 스스로 희생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 자신도 깨닭을 수 있는 기회였다." 현대종합상조가 회사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최근 펴낸 활동 수기집 "슬픔을 치유하는 천사들"(사진)에는 홍팀장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장례지도사, 영업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훈훈한 감동 스토리가 그대로 녹아있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장례행사를 진행하면서 벅찬 감동을 주체할 수 없었다는 박영석 팀장, 마지막으로 고국이 보고 싶어 병중에 귀국했다 결국 식구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한 고인의 쓸쓸한 장례식장을 지켰던 문영민 팀장,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다 상조회사를 만나 재기에 성공해 "빚을 빛으로 바꿨다"고 말하는 이상범 지사장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또 상조회사의 의전서비스를 받고 감동을 받은 고객들의 감사 편지도 책의 한쪽을 장식했다. 고객 정모씨는 편지를 통해 "조문객들께 부족함 없이 작은 것 하나하나 꼼꼼히 준비해주고 끝까지 챙겨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남은 음식과 일회용 식기 등 모든 것도 내 집 살림같이 챙겨주는 것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대종합상조 박헌준 회장은 "수기집에는 대한민국의 장례문화 발전을 위해 오직 도전 정신과 열정으로 전진해 온 우리 가족들의 희망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우리가 만든 수기집이 단순한 책을 넘어 대한민국의 장례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