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노조, 강남구가 最多… 전업농가, 서울에만 1187가구 ▶길옆에 놓인 가로수(街路樹)는 서울에 몇 그루나 있을까? 가로수는 주로 무슨 나무일까? 서울에서 가장 짧은 터널은? 남산 높이는 정확히 얼마일까? 이런 서울 생활에서 느끼는 궁금증을 한눈에 구경할 수 있는 사이트는 서울통계(stat.seoul.go.kr)다.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이 운영하는 이곳은 복잡한 현상을 일정한 질서에 따른 숫자로 정리하는 통계의 보고(寶庫)다. 이 통계를 통해 1052만8774명(2010년 기준)이 사는 서울을 입맛대로 관찰할 수 있다. 정보화기획단이 소개한 "재미로 보는 서울통계정보"에는 인구, 경제, 산업, 문화관광, 복지, 여성가족, 환경, 주택건설, 교통, 교육, 보건, 안전, 정보통신 등에 갖가지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친 서울의 인구 변화는 물론, 서울 가로수 현황, 구별 주차장, 참전용사 등록 현황 등이 들어 있다. |
서울에 가로수로 가장 많이 심어져 있는 나무는 은행나무다. 서울에는 28만3609그루 가로수가 있는데 은행나무는 이 중 40%에 달하는 11만4574그루를 차지한다. 버즘나무 7만9449그루(28%), 느티나무 2만9899그루(10.5%), 벚나무 2만2648그루(7.9%)가 뒤를 이으며, 회화나무(9000그루), 이팝나무(5809그루), 메타세쿼이아(5741그루), 소나무(3951그루) 등도 있다. 서울에서 농사만 짓는 전업농가는 모두 1187가구. 1973년 6234가구에 달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줄었고 1997년 900가구까지 감소했다가, 2007년(582가구)부터는 오히려 늘고 있다. 숙박업소는 영등포구(276곳), 동대문구(246곳), 관악구(224곳) 순이었고, 목욕탕·찜질방 등 목욕장업은 강남구(121곳), 서초구(90곳), 송파구(67곳) 순서로 많았다. 세탁업소는 송파구(433곳), 강남구(429곳), 관악구(366곳) 순이다. 박영섭 시 정보화기획담당관은 "통계 변화를 유심히 보면 서울시의 생활상과 경제상황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체통은 영등포구(213개)에 가장 많고, 무허가 건축물은 성북(3645개)에 몰려 있다. 대부분 항목은 강남구가 1위인 게 많다. 금융기관 수(405개)는 2위 서초구(243개)의 2배에 달하고, 사설학원·독서실도 1834개로 2위 송파구 1180개를 멀찌감치 앞선다. 수의사(180명)도 2위 송파(92명)의 2배다. 노동조합이 가장 많은 구는 강남(238개)인데,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 두 기구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미가맹 조합이 91개로 상당하다는 게 특징이다. 황종성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이번 달 말쯤 서울시의 모든 통계정보를 공개하는 "열린 데이터 광장"을 열게 된다"며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확보한 원천데이터를 공개해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