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처음으로 무연고 묘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조성한 제주시 어승생공설묘지의 자연장 (自然葬)시설이 문을 열었다. 13일 제주도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월부터 연동 산134의1 일대 무연고묘역을 재개발해 3만4117㎡ 면적에 1만5678구의 안장 능력을 지닌 한울누리공원을 최근 조성 완료했다. 시는 지난해 말까지 기존 무연고 묘지 1만 6894기를 일괄 개장해 화장한 후 합장하고, 이 일대에 산책로와 자연장 조형물, 파고라 등 편의시설과 진입로 개설 및 관리동(350㎡)을 신축했다. 한울공원 사용 희망자는 신청자의 신분증과 화장증명서를 첨부해 신청하면 되며, 유형별 일련번호 순으로 안장된다. 사용기간은 40년으로 잔디·화초·수목형은 도민 10만원(도외인 20만원), 정원형은 30만원(도외 60만원)이다. 또한 도내. 외 구분은 사망(개장) 당시 주민등록 또는 유골이 제주도에 있고 없음에 따르며, 자연장 표지(15cm×10cm)는 유족 부담으로 제작 설치하게 된다. 안장절차는 관리직원이 대행하며, 장례절차에 맞춰 추모관에서 과일 등 간단한 제물을 올리고 제례를 지내는 경우만 허용된다. 그 외 자연장지 내에서는 음식물 반입이나 제사행위, 향대나 양초 사용행위, 흡연 및 대형화환 반입행위 등이 모두 금지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 자연장을 이용할 경우 장례절차에 따르는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고 후손들이 묘지관리를 해야하는 부담도 줄일 뿐 아니라 묘지로 인한 자연환경 훼손 및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