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부평구 부평2동 인천가족공원 화장로 5기 추가 건설공사가 오는 4월 준공된다고 밝히면서 5월부터 경기 부천과 안산, 김포 등 다른 지역 주민들도 인천가족공원(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인천가족공원에는 현재 화장로 15기(예비 1기)가 있으며 하루 40∼46구(하루 평균 인천시민 28구)를 화장하고 있으나 그동안 화장로 부족으로 인천시민들은 오전에, 인접 도시주민들은 비싼 가격을 내고도 오후에만 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화장로 5기가 추가될 경우 현재보다 30구가 많은 하루 평균 76구를 화장할 수 있어 부천·안산 등 다른 지역 주민들이 이용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개방함에 따라 화장장 이용 요구 불수용으로 마찰을 빗던 부천시와의 불편한 관계가 해소 됐다. 지난 해 부천시는 인천시에 화장로 일부 배정을 요구 했었으나 이용 과부화라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이에 부천시는 아시안게임 경기때 부천시 체육관을 빌려 쓰겠다는 인천시의 요청을 거부한바 있었다. 인천시의 이같은 방침에 부천시는 이번 인천 가족공원의 화장로가 확장됨에 따라 화장로 건설 계획 백지화에 따른 부담을 덜게 돼 반기는 분위기다. 부천시는 원미구 춘의동에 자체 화장장을 건립하려 했으나 지역주민의 반대와 인접 지역인 서울 구로구 주민의 극심한 반대로 마찰을 빚어오다 결국 화장장 건립을 백지화한 바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최근 김만수 부천시장이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인천가족공원의 이용을 적극 요구해 왔다. 인천시 또한 2014년 아시안게임 때 부천을 비롯한 인접 8개 도시, 16개 경기장을 활용해야 되므로 지역 간 화합차원에서 개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화장장 이용료는 인천시민은 6만원, 외지인은 100만원 그대로다. |
그러나 인천의 대표적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가 성명을 내 “인천시가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때 인접도시의 경기장 활용을 명분으로 시립 화장로를 타지역 주민에게 확대 개방하려는 것은 시민에게 피해를 강요하는 굴욕적인 타협”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