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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장례문화

회교국도 호화장례 사회문제화

▶빚내서 장례 치른 후 유족들 갚느라 고통
▶아제르바이잔에선 최근 호화 장례가 만연하면서 유족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심지어 막대한 장례 빚으로 고통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구의 대부분이 무슬림 신자인 아제르바이잔에선 전통적으로 관혼상제가 중요한 행사이기 하지만 최근엔 장례가 점차 호화스럽게 치러지면서 서민들로선 관련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상을 당한 유족들은 집이 비좁을 경우 길가에 텐트를 치고 조문객을 맞게 되는데 최근엔 초대하는 조문객을 경쟁적으로 늘려 친구와 친척, 이웃들 수백명에게 며칠 동안 음식을 제공하면서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초청 조문객이 많으니 텐트도 더 큰 것을 빌려야 하고 유족 만으론 조문객을 감당하기 어려워 접대인을 고용하고 요리사까지 동원해 좋은 음식을 대접한다.

또 전통적으론 장례를 주관하는 물라(이슬람 율법학자이자 종교지도자)가 한 명이었으나 최근엔 두 세 명의 물라를 초청하는 경우가 많다, 텐트와 웨이터와 요리사 등 관련 장비와 인력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성업 중이다. 유족들의 어려움을 이용해 바가지가 횡행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과시적 호화 장례 풍조 때문에 서민들의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고, 특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장례로 큰 빚을 져 고통받는다는 것. 수도인 바쿠에서 정육점을 하는 가흐라마노프 씨는 빚까지 내어 가면서 장례식에 3천500 마나트(4천300달러)를 지출했다.

그는 "장례에 돈이 많이 들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업자들과) 가격을 흥정할 수도 없고 요구하는 대로 낼 수밖에 없다. 돈이 모자라면 빌릴 수밖에 없다"고 AFP에 말했다.

아제르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2천500마나트(3천100달러)에 불과하다. 구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지난 10여년간 아제르 경제는 막대한 석유와 가스 수입 덕에 빠르게 성장했으나 수도인 바쿠만 그럴듯할 뿐 지방의 경우 매우 가난한 실정이다.

호화 사치 장례는 이제 큰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바쿠에 있는 주마 회당의 성직자인 수르하이 마메드자데는 "조문객들은 고인의 친척들을 돕고자 조문을 오지만 실제는 반대가 되고 있다"면서 "때로는 유족이 1년여 동안이나 장례 빚을 갚느라 애를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회문제협회의 굴리예프 회장은 "사치스런 장례식은 고인을 위한 존경의 표시가 아니라 실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신분을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과도한 규모의 장례식은 종교적인 경건의 예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디 레세블리 국회 사회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장례식을 너무 낭비적으로 치르는 경우가 많아 최근 국회에서 장례 비용을 제한하는 법을 도입하기 위한 토론회도 열었다"면서 "그러나 조문객 수나 음식의 종류와 양을 구체적으로 규제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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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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