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하남시장은 16일 시의회에서 광역장사시설 건립 유치를 위한 시의회 설명회를 갖고, 기도가 추진하는 광역 화장장을 하남시에 유치해 하남시민은 물론 서울시민, 인근 경기도 주민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남시가 추진하는 광역장사시설은 대지 20만~30만평에 건축 연면적 1만6300평, 지하 화장로 32기, 봉안당 20만위, 장례식장 20실과 공원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다. 부지 선정 절차 등을 거쳐 2008년 착공할 계획이며, 사업비는 3000억원 가량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남시 사회복지과 이순늠 과장은 수도권 동부권을 염두에 둔다면 20년 정도는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남시가 이를 통해 새로 건설하려는 것은 지역 발전의 동맥이 될 지하철. 하남시는 광역장사시설과 빅딜 개념으로 지하철 5호선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하남시 창우동까지(총 6.9㎞·4개 역) 연장해 줄 것을 서울시와 경기도에 요구하고 있다. 4500억원 정도의 사업비 중 하남시는 2000억원 정도만 분담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남시가 부담해야 할 예산 2000억원도 장례시설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로 충당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광역음식물쓰레기 시설을 하남에 유치해 서울시 및 경기도 내 지자체들로부터 처리비용을 받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김 시장은 또 개발제한 구역 등 각종 법적규제가 시 발전을 막고 있어 10년, 20년을 앞당길 수 있는 도시계획 발전을 위한 재정확보 방안으로 유치할 수 밖에 없다며 "광역장사시설 유치를 위한 공식적 활동, 주민공청회 등 필요한 법적 행정조치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화장장은 그린벨트에 20만~30만평 정도로 확보하고 세계 수준의 친환경적인 공원 형태로 조성할 계획 이라며 “시장.부시장 관사도 화장장 내에 신축하고 장례 차량들이 시내를 통과하지 않도록 전용 도로를 별도 개설하는 한편 화장장 내 식당 운영 및 직원 채용을 반경 2km 인근 주민들에게 배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민대표, 언론대표, 시의원 등을 선발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한다는 계획도 밝히고 대다수의 주민들이 반대의사를 보인다면 주민공청회, 주민투표 등을 거쳐 추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광역 화장장 건립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의 설명회가 있던 시각 의회입구에는 주민 20여명이 사업추진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였으며 문학진 국회의원(하남)도 이날 경기도 국감에서 주민과 협의 없는 화장장 설치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 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