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특실, 특실 권유로 비싼 장례비용 지불해야/ 천안 지역의 총 9개의 장례식장 가운데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의 빈소이용료(접견실·분향소)가 가장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제외한 8개의 장례식장의 경우 하루 빈소이용료가 25만원~45만6천원인 반면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의 준특실과 특실 이용료는 각각 50만4천원과 84만원으로 일반 장례식장 비용보다 2배 이상의 가격차가 난다. 특히 비싼 장례비용을 지불해야하는 상주들은 상(喪)중에 장례 비용을 두고 왈가왈부할 수 없어 고민하고 있는 것. 또 일반실이 있긴 하지만 악재와 교통사고 사망자들이 이용하는 곳이라며 준특실과 특실을 권유하는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의 권유를 거부할 수 없다는 게 이곳을 이용한 상주들의 이야기다. 최근 이곳 장례식장을 이용한 K모씨(48·봉명동)는 “호상으로 돌아가신 어머님을 악재와 교통사고 사망자들이 이용하는 일반실을 이용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특실을 이용했다. 하지만 1일 84만원의 특실이용료는 납득할 수 없는 가격”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독채로 운영되고 있는 특실에는 샤워실, 온돌방, 비대가 있는 화장실 등 차별화된 편의시설이 포함돼 있는 만큼 적당한 요금”이라며 “가격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편의시설 등 여러 가지 측면을 비교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편의 시설, 타 장례식장과 별 차이 없어 같은 대학병원 장례식장인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의 빈소이용료는 24만원, 비데가 포함된 화장실과 샤워시설은 없지만 일반실과 같은 요금으로 특실을 운영하고 있다. 100평 규모의 독채로 특실을 운영중인 천안장례식장은 1일 사용료 45만6천원이며, 비데 딸린 화장실은 없지만 샤워실, 온돌방 등의 편의 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단국대병원 장례식장 특실과 같은 규모의 단독채 빈소(특실)를 운영중인 신천안장례식장 역시 1일 사용료는 36만원이고, 상주들이 쉴 수 있는 대기실과 샤워 시설은 갖춰져 있다. 한 장례식장 관계자는 “대부분의 장례식장이 병원직영이 아닌 임대형식으로 운행되고 있어 이 같은 비용차이가 있다”며 “일반실과 특실 등 편의시설과 접견실의 크기 정도에 따라 구분할 뿐 운영·관리상 비용차이는 비슷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