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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용기 풍성한 댓가

 
▶장사시설 유치마을, 울산 오지 삼동면의 오늘
▶4723억 규모 각종혜택, 이웃마을 부러움 사
▶12일 오전 울산 울주군 삼동면 삼동초등학교 앞. 3층 규모의 삼동면사무소가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전체 주민 1969명에 면사무소 직원이 12명에 불과하지만 면사무소는 8494m²(약 2570평)의 터에 총면적 2047m²(약 619평) 규모로 건립되고 있다. 전형적인 농촌인 삼동면에 ‘호화’ 면사무소가 건립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이 종합장사(葬事)시설(화장장)을 자발적으로 유치했기 때문.

울산시가 시설이 낡은 동구의 공설 화장장 이전을 위해 2002년부터 후보지 물색에 나섰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반대했지만 삼동면은 달랐다. 신현석 노인회장 등 마을 원로들을 중심으로 “낙후된 삼동면을 발전시키기 위해 종합장사시설을 유치하자”고 주민들을 설득했다. 삼동면의 보삼마을은 임권택 감독의 1987년 작품 ‘씨받이’(강수연 주연)의 산간마을 무대가 된 곳으로 울산에서 오지 중의 오지다. 표고버섯 등을 재배하지만 수입은 변변찮은 곳이다.

주민대표들은 2003년 8월 ‘장사시설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마을을 순회하며 설명회를 연 뒤 전체 741가구를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446가구(60.2%)가 찬성했다. 주민들은 2003년 10월 면사무소 신축 등 20여 건의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으로 울산시에 유치신청을 했다.

 
- 울산 울주군 삼동면 하잠리에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짓는 삼동면사무소.
면사무소는 당초 울산시가 42억5000만 원으로 짓기로 했으나 울주군이 7억 원을 보탰다. 3층 가운데 1층만 면사무소로 사용하고 2, 3층에는 식당과 도서관 헬스장 노래방 등 주민 복지시설이 들어선다. 내년 1월에는 폐교된 삼동초등학교 조일분교 2만1325m²(약 6450평) 자리에 면민운동장이 세워진다. 또 16개 마을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총 200억 원이 지원된다. 도로포장, 경로당 건립 등 마을을 위해 무엇을 해주면 좋을지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렇게 종합장사시설 유치에 따른 현금성 인센티브 사업비만 4723억 원에 이른다. 주민 1인당 2억4000만 원꼴이다.

당시 종합장사시설 유치를 추진하다 무산됐던 울산 북구의 한 주민은 “요즘 화장장은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어 ‘혐오시설’로 볼 수 없다”며 “산이 많은 북구의 산속에 장사시설을 유치했으면 북구의 재정자립도가 훨씬 높아졌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울산시 종합장사시설(하늘공원)은 정족산 일원의 9만8000m²(약 2만9650평)에 2012년 3월 완공 예정으로 공사를 하고 있다. 현 공정은 약 10%. 냄새와 연기 등이 전혀 없는 최첨단 화장로 14기가 갖춰진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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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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