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도시 1단계 111만평에 대한 대지조성작업이 무연묘로 차질을 빚고 있다. 10일 주택공사 아산신도시사업본부에 따르면 1단계 지역에 있는 분묘는 모두 1287기로 이 가운데 연고분묘 542기와 무연분묘 504기 등 1046기에 대해 이장 또는 납골처리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241기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 241기 가운데 187기는 무연묘로 추정되며 나머지 54기도 수년 동안 후손들이 찾지 않아 봉분의 형태만 남아있는 상태다. 아산신도시 1단계 1공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SK건설 관계자는 무연분묘로 인해 대지조성작업에 차질이 막중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금호건설이 맡고 있는 3공구 지역 역시 공동묘지가 자리 잡고 있어 대지조성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중 무연묘는 대부분 납골처리를 마쳤으나 아직도 수십여기의 연고 분묘가 남아있는 상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현재 3공구의 공정률이 약 27%에 달하고 있으나 무연고 묘지 때문에 다음 공정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사업본부는 무연분묘로 확정될 경우 아산시 사회복지과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개장 허가를 얻어 납골처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무연고 납골을 받아주는 곳이 드물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는 부여군에 위치한 납골당에 일부가 안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공 아산신도시사업본부 관계자는 10월 안으로 묘지 이장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무연고 묘지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늦어도 11월 중순까지 이장되지 않을 경우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상에 대한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전통 상 함부로 납골처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산신도시 1단계 지역에 있는 묘지를 옮길 경우 주공에서는 단장 260만원, 합장 320만원 가량을 지원해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