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부부 25쌍의 이혼을 `축하`하는 이혼식을 올려주는 벤처회사가 다음달 한국에도 진출한다. 일본의 첫 `이혼식 도우미`인 데라이 히로키씨는 지인이 이혼 과정에서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는 부부가 헤어지기로 한 결정을 서로 축하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이혼식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다음달 첫 해외진출 케이스로 서울에서도 한 부부를 위한 이혼식을 올려준다고 21일 말했다. 지난 4월 도쿄에 `이혼 맨션`을 만들어 이혼식을 도와주는 업체를 차린 그는 지금까지 900여건의 문의를 받았으며 25쌍은 실제로 이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사례로 20일 이혼식을 올리고 8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낸 후지 부부는 마치 일본 전통 결혼식처럼 사찰 센소지(淺草寺)에서 만나 가족과 지인들은 도보로 뒤따르는 가운데 각자 인력거를 타고 이혼맨션으로 가서 개구리 머리 모양의 망치로 결혼 반지를 박살내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이혼식을 치렀다. 일본 문화에서 개구리는 `변화`를 상징한다. 33세 회사원 후지씨는 "반지가 깨졌을 때 이혼을 실감했다"며 "이제 새로운 삶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완전히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부인도 "반지가 깨지는 순간 `아 기분 좋다`고 중얼거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