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은 서거 6일째인 지난 8월23일 국회에서 국장으로 영결식이 진행된 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묘역에 안장됐다. 이어 서거 50일째인 지난 10월6일에는 현충원 묘역에서 묘비 및 추모비 제막식이 진행됐다. 국립현충원 자료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이 안장된 뒤 지난 22일까지 약 5만여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묘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에니 팔리오바뱅어 미 하원 아태환경소위원장(9월4일)과 라모스 호르타 동티모르 대통령(11월1일),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11월20일) 등도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이희호 여사를 찾아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위로의 시간을 가진 인사의 행렬도 줄을 이었다. 미국 하비 목사(8월26일), 빌로즈 시티그룹부회장(9월16일), 포틀랜드평화연구소 스파노비치 소장(9월22일), 강상중 일본 동경대 교수(9월21일), 독일 베를린 자유대 페니히 교수(9월11일), 마틴 헤리스 영국 캠브리지대 클레오홀 총장(10월24일), 라모스 호르타 동티모르 대통령(11월1일), 일본 형사법학자 방문단(11월7일), 아이린 칸 국제엠네스티 사무총장(11월23일) 등이 이 여사를 방문했다. 또 해외 각 지역에서 김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모회 및 추모강연회가 개최됐다. 지난 9월29일에는 미국 애틀랜타, 11월13일과 14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 11월17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등에서 추도회가 개최됐다. 특히 일본 도쿄 및 오사카 추모행사에는 이 여사가 직접 참석,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더욱 붉히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10월8일 목포에서 추모음악회가 열렸으며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의 추모 강연(김대중평화아카데미), "정세현의 한반도 평화 통일론" 10주 강좌(9월~11월), "행동하는 양심 - 김대중 사상 대강좌"(광주) 등이 개최됐다. 내달 2일에는 미국 워싱턴 "우드르윌슨센터"가 고인이 한국에 남긴 유산을 주제로 토론회(김대중 다시 찾아가기)를 개최하며, 같은 달 9일 김대중평화센터는 "김대중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를 주제로 한 "노벨평화상 9주년 기념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 김 전 대통령의 일생의 고난과 업적을 전시하고 있는 김대중도서관 관람 인원도 5000여명에 달했다. 특히 청소년과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도서관측은 전했다. 이와함께 김 전 대통령측은 고인의 유작 제작에도 힘을 기울였다. 국내에서는 "옥중서신 1, 2권(시대의 창)"과 "행동하는 양심으로(금문당)" 등이 출판됐으며 일본에서도 옥중서신과 이 여사의 자서전인 "동행(일본어 서명 : 남편 김대중과 함께) 등이 출간됐다. 이 여사는 내년 출간을 목표로 고인의 자서전 마무리 집필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 검토와 수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측도 고인이 남긴 각종 친필자료(수첩, 일기, 메모 등)과 국장자료, 내외신 신문 스크랩, 사진 등을 정리 중이며, 향후 김대중도서관으로 이관해 학술연구자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 여사가 김 전 대통령에 이어 김대중평화센터 2대 이사장으로 취임(9월10일)한 것으로 주목할 만한 변화다. 이 여사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으로 지난 10월21일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으며, 같은달 29일과 30일에는 목포에서 삼학도 노벨평화상 기념관 브리핑을 청취했다. 이 여사는 매주 두 번씩 가족 및 측근들과 함께 현충원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