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박물관은 남북 화해와 평화 통일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건립됐다. 사업 추진 8년 만에 준공된 DMZ박물관은 국비와 도비를 합쳐 445억 원이 투입됐다. 14만5396m²(약 4만4000평) 터에 연면적 1만759m²(약 3200평), 지상 3층 규모로 지었다. 전시실을 비롯해 영상관, 다목적센터 등이 있고 고고역사 37점, 전쟁군사 4135점, 자연생태 384점, 생활문화 1041점 등 총 6277점의 유물이 소장돼 있다. DMZ박물관의 전시공간은 4개 존으로 구성돼 있다. 제1존은 ‘축복받지 못한 탄생’을 주제로 6·25전쟁, 정전 협정, 민족 분단이 낳은 비극들이 상징적으로 표현돼 있다. 다양한 디지털 장비, 그래픽 연출과 함께 군사정전위원회 회의록 원본 및 중공군에 포로로 붙잡힌 미군 병사와 어머니가 주고받은 편지, 휴전선 철책 등이 전시됐다. 제2존은 ‘냉전의 유산은 이어지다’를 주제로 1960년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남북 교전과 충돌을 담고 있다. 대북 방송에 쓰이던 확성기를 비롯해 북한 노동당사 모형, 병사들의 유품 등을 볼 수 있다. 전시실 바닥에 모형 지뢰가 설치돼 관람객들이 이를 밟으면 조명이 깜빡이게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DMZ는 살아있다’를 주제로 한 제3존은 DMZ를 비극의 땅에서 평화와 희망의 땅으로 승화하려는 뜻을 담고 있다. 바닥에 강줄기를 연출해 냉전 속에서도 살아 흐르는 자연의 모습을 표현했다. 제4존의 주제는 ‘다시 꿈꾸는 땅 DMZ’로 남북 기찻길을 따라 하나가 되는 길, 통일의 길을 안내한다. 분단으로 인한 좌절을 끝내고 소통을 위한 평화의 메시지들이 전시됐다. DMZ박물관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박물관에 가려면 민통선을 지나야 하는데 이때 안보관광 시설인 통일전망대 입장요금(어른 3000원, 어린이 1500원)을 내야 해 이중 징수 논란이 예상된다. 통일전망대 구경을 안 하고 박물관 관람만 원하는 사람도 두 곳의 입장요금을 모두 내야 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