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삼(洪起三) 동국대 총장이 19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중국 사회과학원을 방문, 고구려사를 빼앗으려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항의하는 편지를 전달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동북공정을 주도해온 변강사지(邊疆史地)연구센터의 모체다. 홍 총장은 당초 사회과학원측과 한·중·일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방문했으나 이를 백지화하고, 예정된 강연도 취소했다. 홍 총장은 천쿠이위안(陳奎元) 원장을 수신자로 해서 사회과학원측에 전달한 편지에서 “고조선, 고구려 그리고 발해의 국가 구성과 영토 문제는 중국 사회과학원 소속 일부 학자들의 해석에 의해 느닷없이 새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수천년 동안 전해진 중국과 한국 역사가들의 기록에 의해 증명되는 것”이라며 “사회과학원 소속 학자들이 상호 존중과 평화 전통을 깨는 활동을 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편지는 이어 “고구려가 중국의 지방정권이라면 어떻게 지방정권은 705년간 존속되고 중앙정권은 50년마다 교체되었단 말이냐”면서 “담당 학자들이 역사 변조 행위를 하루 빨리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