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학계에 미報告, 화순 춘양리 고인돌과 견줄만... ▶국내 최대 규모급으로 추정되는 고인돌(지석묘)이 완벽한 형태로 담양군 무정면 영천리 산기슭에서 발견됐다. 3천년 동안 잠들어 있다 우연히 한 주민에 의해 확인된 이 고인돌은 수천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무덤 축조 당시의 완벽한 상태로 발견돼 규모나 형태, 부장유물 등 정확한 발굴조사가 이뤄질 경우, 담양의 새로운 소중한 문화유산이 될 전망이다. 영천리 죽산마을 동남쪽 영천산(靈泉山)줄기를 타고 내려와 영천들녘과 만나는 곳에 자리한 이 고인돌은 그 크기가 길이 7m, 폭3.2m, 두께1.7m 규모로 현재 국내 최대 규모 고인돌로 학계에 보고된 화순 춘양면 ‘대신리 고인돌’(길이7.3m×폭5.0m×두께4.0m, 일명 핑매바위)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규모와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이 고인돌은 담양지역에 기 조사 보고된 총 233기의 고인돌에 포함되지 않은 미발견 고인돌로 밝혀진데다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고인돌로 확인 돼 지역문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우리 지역에는 선사시대 거석문화 유물인 고인돌이 대전, 수북, 담양읍, 무정, 금성, 창평,고서, 대덕, 남면, 용면 등 77개소 233기가 전지역에서 골고루 발견되었고 청동기시대 유물로 분류되어 대부분 비지정 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다. 지금까지 담양지역 고인돌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용면 용치리 ‘용치 고인돌’(길이 5.5m×폭5.0m×두께0.7m) 이며, 다음으로 무정면 봉안리 ‘수문동 고인돌’(길이 5.0m×폭3.5m×두께2.5m) 이다. 이같은 규모로 볼 때 이번에 발견된 무정면 영천리 고인돌은 그 크기나 형태에서 우리 지역뿐 아니라 국내 고인돌 유적의 대명사로 불리는 고창, 화순, 강화지역 고인돌을 능가하는 훌륭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와관련 지역문화계 인사들은 “우리 지역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 유적이 산재하고 있지만 특별히 소중한 문화재로 관리되지 않는 실정으로 이번에 영천리에서 발견된 고인돌 역시 고인돌 유적에 대한 무관심으로 그동안 방치되었던 것이다” 며 “확실한 유물조사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이번 발견을 계기로 선사시대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조사와 문화재 관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선사시대 유적을 대표하는 고인돌(돌멘, 지석묘)은 하부의 묘실위에 거대한 바위를 뚜껑처럼 덮고 있는 거석기념물의 대표적인 유적이며 훌륭한 인류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고인돌은 유물의 밀집도와 다양한 형태, 규모면에서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발달된 고인돌 문화를 꽃피워 그 독특성과 희귀성 등 거석문화의 중심지역으로 인정돼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유산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런 점 등이 인정돼 고창,화순지역 고인돌은 지난 2000년 세계문화유산 제977호로 등재되었는 바, 이번 국내 최대규모급 ‘영천리 고인돌’ 발견을 계기로 담양지역 고인돌 유적지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향일 것으로 여겨진다. [담양주간신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