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 전몰용사 2천300명의 유해가 봉안된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의 녹지지역이 새단장됐다. 유엔기념공원관리처는 유엔군위령탑에서 남쪽방향의 녹지지역에 11개 계단으로 구성된 수로(水路) 2개가 나란히 펼쳐진 `무명용사의 길"을 완성했다고 21일 밝혔다. 11개의 분수대가 수로 입구 양쪽에 설치됐는 데 이는 유엔기념공원 11개 안장국과 한국전쟁에 참전한 22개국(한국포함)을 의미한다. 또 수로 주변에는 11그루의 소나무가 자리잡고 있다.무용용사의 길에서 왼편에 위치한 연못도 새롭게 정비돼 참배객을 맞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보수공사를 통해 부패한 토양으로 인해 나빠졌던 수질이 개선됐고 갈대로 뒤덮인 섬도 제모습을 찾아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1976년 태국정부의 지원으로 건립된 한.태국 우정의 다리도 부산은행의 예산지원으로 재건돼 참배객들이 연못 내 섬을 관람 할 수 있게 됐다. 제63회 유엔의 날인 오는 24일 오후 6시30분에는 유엔군위령탑 앞 야외무대에서 지휘자 최용호 씨가 이끄는 부산심포니에타와 첼리스트 박경옥 씨가 협연하는 추모음악회가 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 주최로 개최된다. 올해로 3번째 마련된 이번 문화행사에는 한국전쟁 참전국 주한 대사들이 초대됐으며 부산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선착순 400명에게 무료 관람 기회가 제공된다. 또 이날 유엔기념공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오후 9시까지 야간개방행사를 마련, 시민들이 공원에서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이석조 유엔기념공원관리처장은 "이번 추모음악회는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숨진 유엔군 전몰용사와 무덤도 없는 무명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위로하면서 시민들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