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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장례문화

소망을 주는 별, 갑자기 세상을 뜨다

 
60년 가까이 대형 강철 폐에 의지해 살아오면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던 미국 여성 다이앤 오델(61)이 세상을 떠났다고 A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오델은 세 살 때인 1951년 소아마비에 걸려 폐의 일부까지 마비됐다. 이 때문에 평생 무게 340㎏, 길이 2m의 원통형 강철 폐 안에 누워서 지내왔다. 원통 밖으로 나와 있는 신체 부위는 목과 얼굴이 전부였다. 원통 상단에 거울을 붙여놓고 가족 등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미국 사회에서 불굴의 상징으로 통했다. 홈스쿨링 등으로 고교 졸업장을 받았고, 대학 과목 일부를 배웠다. 98년에는 음성인식기능을 갖춘 컴퓨터를 이용해 "소망을 주는 별(wishing star)"이란 어린이용 동화책을 쓰기도 했다. 오델은 생전에 “사랑과 믿음으로 가득한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며 늘 웃는 모습이었다. 또 “(원통 속에) 항상 누워있지만 욕창으로 고생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보기보다 편안하다”고 되레 주변 사람들을 위로하곤 했다.

2007년 2월 그의 60번째 생일잔치에는 200여 명의 가족과 친구가 모였다. 또 수백 장의 생일 축하 편지가 미 전역에서 쇄도했다. 그녀를 후원하기 위한 단체들도 잇따라 생겨났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정전은 어렵사리 지탱해오던 그의 생명을 앗아갔다. 28일 그의 집이 있는 미국 테네시주 잭슨에 닥쳐온 폭풍으로 이 일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그를 지탱해 오던 강철 폐가 정전으로 인해 갑자기 멈춰 섰다. 비상용 발전기가 있었지만 그의 생명을 붙잡지는 못했다. 뒤늦게 도착한 구급대원들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의 가족들은 “몇 달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정전을 견딜 만한 체력이 남아 있지 않았던 것 같다”며 슬퍼했다. 오델의 병간호를 도왔던 프랭크 맥민 웨스트 테네시 헬스케어협회 회장은 “그는 내가 평생 만나본 사람 중 가장 친절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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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델이 생명을 기대온 대형 강철 폐는 20년대 말부터 널리 사용되던 것이다. 소아마비로 손상된 폐가 정상적으로 팽창과 수축을 반복할 수 있도록 원통 안에서 압력을 발생시킨다. 50년대부터 개량됐지만, 오델은 척추까지 심하게 손상돼 구형 강철 폐를 그대로 사용해 왔다. 그는 구형 강철 폐를 가장 오랫동안 사용한 사람이기도 하다. 지금도 75~100명 정도가 그녀와 같은 구형 강철 폐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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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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