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기 도요지 발굴 지원" 日 노무라재단 "뿌리찾기" 비용 등 부담 제안 관심 일본의 한 유명문화재단이 자국 다완(茶碗)의 뿌리를 찾기 위해 양산의 한 도요지에 대한 발굴비용을 부담하겠다며 제안해와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양산시와 지역 사기장 신한균씨에 따르면 신씨는 최근 "일본 노무라문화재단의 타니아키라(俗晃) 학예부장으로부터 "양산시 동면 법기리 도요지에 대한 발굴"을 제안하는 팩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타니아키라 부장은 팩스에서 "법기리 도요지 발굴이 성사되면 기획단계에서부터 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등 계속해서 발굴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법기리 도요지는 지난 1963년 사적 100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이 도요지는며 조선중기 임진왜란 이후인 1607년 동래부사가 일본과 무역을 하기 위해 만든 곳으로 약 50~60년간 운영되다 폐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사발,대접,접시 등으로 전량 일본으로 보내졌으며 당시 일본에서는 "주문양산사발","기다리는 것이 오지않아 안달이 난다"라는 뜻의 "이라보(伊羅保)다완" 등으로 불리며 일본국보 26호인 "이도다완(井戶茶碗)"과 버금갈 정도의 대접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된 다완의 일부가 현재 노무라문화재단의 전시장에 전시돼 있다. 법기리 도요지는 사적으로 지정돼 관리는 되고 있지만 창기마을 뒷산 기슭에서부터 산 위부분까지 이어진 가마터의 상당수가 주거지와 묘지,밭으로 이용되면서 많이 훼손된 상태이다. 신씨는 앞으로 양산시,문화재청 등과 협의를 거쳐 법기리 도요지 발굴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신씨는 "법기리 도요지를 발굴,세미나 등 고증을 거쳐 관광지로 개발하면 매년 많은 일본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어 지역에도 상당한 도움일 될 것"이라며 양산시 등 문화재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법기리 도요지가 한·일 도자기 교류역사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유적지로 알고 있다"며 "관련 법률을 검토,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