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뉴스12]
우리나라 1호 유품정리사인 김석중 씨가 '당신의 마지막 이사를 도와드립니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책에는 유품정리사의 일부터 현장에서의 경험담,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까지 담고 있는데요.
민진기 기자가 저자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유품정리 전문회사의 대표인 저자가 15년 동안 장례 현장에서 겪은 경험담과 생각을 엮은 '당신의 마지막 이사를 도와드립니다'.
김석중 대표는 무역업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직원이 사망하면서 유품 정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석중 / '당신의 마지막 이사를 도와드립니다' 저자
"직원이 한 사람 사망하면서 그때 인생에 대한 회의감이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들을 느끼고 있을 때 NHK 텔레비전을 보다가 유품을 정리하는 회사의 대표가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그래서 그 회사를 찾아가서, 대표를 만나서 이런 일을 한번 한국에서 해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도와줄 테니 한번 해봐라' 그렇게 하셔서 일본을 한 3년 정도 연수를 받으면서 다녀왔습니다."
책은 유품정리사의 일부터, 죽음을 준비하는 삶까지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인터뷰: 김석중 / '당신의 마지막 이사를 도와드립니다' 저자
"사망 이후에 제일 많이 보는 게 아쉬움 그리고 후회, 이런 부분들을 굉장히 많이 보게 되었는데 그런 아쉬움이나 후회가 없으려면 '미리 준비를 했더라면' 이라는 생각들을 하게 되어서 이걸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많은 사람들한테 알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으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김 대표는 예전에는 힘이 됐다는 유족들의 감사 인사가 좋았다면 요즘은 혼자인 분들이 자신을 의지하고 연락해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석중 / '당신의 마지막 이사를 도와드립니다' 저자
"최근에는 정말로 자기 지인이 사망한 이후에 걱정이 되어서 누군가한테 맡겨야 하는데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또는 자녀가 없어서 혼자 계시는 분들이 안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데 저로 인해서, 저와 서로 연락을 하면서 안심을 느낄 때 누군가에게 '내가 이런 필요한 존재로서, 존재할 수 있구나'라고 하는 부분들을 느낄 때 오히려 지금 훨씬 더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유품을 정리할 때 주인과 함께 천국으로 이사를 보낸다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석중 / '당신의 마지막 이사를 도와드립니다' 저자
"유품을 정리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단순한 절차만 중요한 게 아니고 각각 사람들만의 개별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 특성을 잘 파악하고 또 관계되어 있는 사람들이 각각에 대한 역할 분담이 다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천국으로 이사를 보낸다는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죽음을 생각하고, 죽음을 준비하며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석중 / '당신의 마지막 이사를 도와드립니다' 저자
"오늘 최선을 다해서 가까운 사람들하고 서로 추억을 나누고, 좋은 말을 하고, 좋은 생각을 서로 하면서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면 아마 그날이 내일이 된다고 하더라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을 테니까 매일매일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BS 뉴스 민진기입니다.
[출처 : E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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