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장례업계에 때 아닌 '장례대란'이란 말이 이슈화되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원하지 않는 장례형태와는 또 다른 용품부족 현상으로 인한 또 하나의 대란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장례에 필수용품인 관(棺)의 부족 현상으로 장례업체에서는 발을 굴리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관수입 국가인 중국에서 석탄부족과 환경보호 명분아래 물자의 조달이 대폭 줄어들었고 덩달아 관(棺)의 제조와 수출도 막혀 버린 것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업체들은 중국에서 전량 수입하는 관 제조용 오동나무의 재고가 1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앞으로 관 수요를 제대로 충당하지 못해 장례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오동나무 수입이 8월 이후 조금씩 줄더니 지난달부터 절반가량 급감, 업체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가격이 싼 오동나무는 수년 전부터 국내 화장문화가 자리를 잡으며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이제는 국내의 바뀐 장례문화 때문에 다른 나무로 관을 제조하는 게 어려워졌다고 업체들은 말한다.

중국이 호주 석탄 수입을 금지한 후 전력난이 심각해 목재 생산 공장의 가동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데다 대기오염이 발생하는 목재 가공에 대한 당국의 잦은 단속도 공장 가동을 멈추게 한다는 것이다. 또 어렵게 가공한 목재는 운반할 선박을 구하지 못해 제 때에 들여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에서 손꼽는 규모의 관 공장을 운영하는 모 업체 사장은 "지금 목재 주문량의 절반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공장 재고는 1개월치 조금 넘는다"며 "화장장에서 오동나무 관 이외에는 잘 안 받으려고 해 중국의 오동나무를 대체할 수단이 없다"고 전했다.
회사 사장은 사정이 매우 어렵다면서 오동나무 가격도 20%나 뛰었는데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강조했다. 모 목재 관계자는 "중국 현지 공장의 전기가 예고 없이 끊기고 환경 규제가 심해지고 있다. 오동나무 수입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우리 업계에서 아예 수입을 못하는 곳도 있다. 다른 나라로 수입선을 돌리려고 하지만 물류난과 가격 때문에 쉽지 않다"고 밝혔다.

'(주)하늘로' 특허 제품 주목
이런 가운데 오동관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는 종이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수십년전부터 친환경과 비용절약 대안으로 등장한 종이관은 업계의 무관심과 가격 경쟁에서 수입 오동관을 이기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그런데 '(주)하늘로(대표이사 김안태)'는 오래 전부터 종이관의 메리트를 지속적으로 홍보하면서 '우리상포장례협동조합'을 통해 소비자들과 업계에 꾸준히 연계를 맺고 있다.
종이관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복지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가를 획득한 김안태 대표는 "저는 10년 전부터 친환경 (종이관.한지수의.한지 참숯유골함개발특허등록) 장례문화 정착을 위한 국민운동을 목이 터져라 외쳐 왔습니다."

"공감은 커녕 눈길 조차도 주지 않은 우리 국민이 원망스러울 때가 많았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외치고 있습니다."며 "며칠전 뉴스에 중국 오동나무관 수입이 줄어 들면서 장례대책 마련에 우왕 좌왕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꼭 무슨 일이 터지고 나서야 대책을 세운다는 것, 언제까지 이렇게 할거냐고 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또 "오늘날 화장률이 90%를 육박하고 있지 않습니까?. 길어야 3일 사용하는 오동나무관 꼭 사용해야 합니까? 우리들 주위에 폐지 등 흔한 재질로 만들어진 종이관을 사용한다면 오동관에 비교해 화장시간 단축과 화장효율성 증가, 외화절감, 일자리창출로 사회적 이익의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안태 대표는 최근 갑자기 쏟아지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하고 급한 곳부터 차량으로 공급하기에 눈코 뜰 새가 없다. 이런 상황을 알아 차린 복지부에서는 장례문화진흥원과 함께 현황을 파악하고 안정적인 용품 보급에 나서기 시작했다. 7일 오후 세종시에서 '(주)하늘로'의 종이관에 대한 실용성 실험을 실시할 예정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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