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고모동 명복공원에서 16일부터 5월31일까지 치유전시회가 열린다.
'인생여정길에서 만난 우리옷'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 치유 전시회에서는 중치막, 단령, 두루마기, 장옷, 도포 등 우리옷 20점을 선보인다.
이 전시회는 대구 동구 사회적기업경제협의회 소속 이숙경, 윤용임, 김미정, 신애자 조영남 등 작가의 재능기부로 마련됐다.
대구 명복공원은 "유족들이 보통 1시간30분쯤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한다. 이 시간 동안 전시장을 둘러볼수 있도록 대기실 3곳에 우리옷을 전시해놨다. 예술작품을 통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대구명복공원은 2017년부터 해마다 유족 대기실의 공간을 활용해 각종 전시회를 열어왔다.
명복공원을 관리하는 김호경 대구시설공단 이사장은 "명복공원이 대구 시민을 위한 추모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유족들이 명복공원에서 평안과 위로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명복공원은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평균 40여구를 화장하며 유족, 친지 등을 포함해 하루 1000여명이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