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추모, 마드리드 ‘드라이브스루 장례식’
5분.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장례식에 걸린 시간이다. 마지막 작별이지만 포옹과 입맞춤은 볼 수 없다. 6일 CN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드라이브스루’ 장례식 풍경을 보도했다.
마드리드 라알무데나 화장터에는 15분마다 운구차가 들어온다. 천주교 사제가 건물 밖에 나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운전자가 트렁크를 열어 나무로 된 관이 드러나면 사제가 고인을 위해 기도한다. 유가족은 마스크나 장갑을 낀 채 거리를 두고 떨어져 기도해야 한다. 신부가 관에 성수를 뿌리고 나면 직원들은 차에 있던 관을 들것에 실어 옮긴다. 가족은 5명 이하만 참여할 수 있고 휴대전화를 통한 실시간 장례식 공유는 가능하다.
CNN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의 40%는 마드리드에서 발생했다.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아이스링크 2개가 임시 시신 보관소로 사용되고 있으며 묘지 매장량은 평소의 2, 3배에 이른다. 7일 기준 스페인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4만 명, 1만3700명을 돌파했다. 확진자는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사망자 역시 이탈리아 다음이다.
일본, 감염자 수 급증에 "장례식 규모 줄여라"
일본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100명을 넘어서자 "장례식 규모를 줄이라"는 요청까지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노 모토히로(大野元裕) 사이타마현 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이타마현 밖에선 장례식에서 감염이 확대되는 사례가 보고 됐다"며 "참석자 수를 줄이는 등 감염 방지를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일본 내에서는 감염 확대를 우려해 장례식을 축소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장의사 12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0%는 "장례식 참가자 수가 현재 감소했거나 앞으로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요코마하시의 한 상조회사는 매월 40건 정도의 장례를 진행해왔는데 2월 초 부터는 거의 없어졌고 있어도 출석자 규모가 20~30명에서 5명 정도로 줄었다. 장례식을 따로 하지 않고 집에서 바로 화장장으로 보내는 직장(直葬) 비율은 60%까지 올랐다.
아예 화장을 먼저 하고 뒤이어 장례를 하는 후장(後葬) 사례도 늘고 있다. 또 다른 상조회사는 3월부터 후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우한 코로나 영향으로 예정대로 장례를 진행하지 못하고 후회하고 있는 분들도 있다고 생각해, 이 서비스를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뉴시스]](http://www.memorialnews.net/data/photos/20200415/art_15864822216105_3e0f5e.jpg?iqs=0.42500388764921326)
[벨기에] 하트 풍선 들고 희생자 장례식 찾은 친지들
벨기에 남부 샤를루아의 한 공동묘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한 희생자의 장례식에 하트 모양의 풍선을 든 친지가 모여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벨기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3403명, 사망자는 2천24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뉴욕] 영구차로 옮겨지는 뉴욕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서 한 장례식장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병원 밖에 대기 중인 영구차로 옮기고 있다.
![영구차로 옮겨지는 뉴욕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서 한 장례식장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병원 밖에 대기 중인 영구차로 옮기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http://www.memorialnews.net/data/photos/20200415/art_15864822219675_11dd36.jpg?iqs=0.5224954679610767)
日 '국민 개그맨' 시무라 켄, 코로나19 확진→사망
일본의 국민 개그맨 시무라 켄(70)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사망하며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30일 HN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시무라 켄은 지난 29일 일요일(현지 시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앞서 시무라 켄은 지난 3월 17일 처음 증상이 나타난 뒤 발열, 호흡 곤란 증상이 심해졌으며, 20일 도쿄 도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중증 폐렴으로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됐던 고인은 23일 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폐렴 등 합병증으로 3월 29일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