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장은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합당한 선택이고,환경보전 차원에서도 기독교계가 앞장서야 합니다.” “기독교계가 수목장 운동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교계 전체의 의견수렴과 협력이 선행과제입니다.” 지난 5월 출범한 기독교수목장운동연합이 31일 주최한 ‘기독교수목장 포럼’에서는 최근 장묘문화 개선책의 대안으로 떠오른 수목장에 대한 찬반 의견이 뜨겁게 충돌했다. 발제자로 나선 기독교수목장연합 총재 이만의 장로는 교계가 수목장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을 주문했다. 이 장로는 “수목장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 교회가 초교파·범국민적으로 수목장 문화를 선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교단과 교회에서 운영하는 공동묘원을 수목장림으로 바꾸는 작업과 함께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수목장 운동을 알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스위스 영국 등 해외 수목장 사례를 소개한 국민일보 정재학 부장은 “외국 수목장 문화를 그대로 우리나라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외국 수목장의 장점을 받아들이되 우리나라 현실에 맞도록 수정·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이어 “우리나라 산림환경 여건상 수목장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라면서 “기독교계가 수목장 운동에 앞장선다면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목장 운동의 성급한 추진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 최희범 목사는 “교계 내에서조차 여전히 매장을 선호하거나 납골당 설치를 장려하는 등 장묘문화에 대한 여러 의견이 혼재하고 있다”면서 “운동 추진에 앞서 각 교단 및 연합기관과의 충분한 의견교류를 통해 공통분모를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