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주목 받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인 벤처 사업가 출신의 앤드류 양(중국계)이 “앞으로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파괴할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노동 활동 인구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한 달에 1인 당 1천 달러씩 기본소득을 주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논쟁도 없이 지자체장들이 사실상 일부 국민에게 ‘xx수당’의 이름으로 기본소득제를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파괴해서 실업이 증가할 것이라는 것은 기술이 자동화의 위력을 보여줄 때마다 제기되었던, 그러나 근본적으로 틀린 이야기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이른바 특이점(Singularity)을 주장하는 공상과학자들이 넘쳐나지만 4차산업혁명 책 장사, 강사료 높이는 자들의 공포 마케팅일 이다.
지금 미국은 반세기만의 최저실업률이고, 이렇게 높은 고용은 여성의 꾸준한 경제참여 확대를 통해서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동화가 일자리를 줄인다는 주장은 인간이 생산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안정되어 있다는 가정에서 우선 출발한다. 생산물(Output)이 한정된 상태에서는, 자동화가 이루어지는 것과 함께 일자리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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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끊임없는 새로운 소비가 기업가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집에 전화기 한 대만 있어도 감지덕지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모든 사람이 휴대 전화기를 갖고 다니고, 십 년이 가도 바꾸지 않던 집 전화와 달리 거의 해마다 비싼 첨단 휴대 전화기를 새로 산다.
두 번째 틀린 가정은 인간의 유연성과 창의성을 대체할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이다. 이런 기술은 실현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부분적인 작업(Task)의 자동화는 가능하지만 소비자와 청중에 맞는 최종 상품과 서비스는 결국 인간이 조합해야 한다.
내가 정보 검색은 구글에 시킬 수 있지만 페이스북에 한국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한국의 예를 들어 경제현상에 대한 포스팅을 쓰는 것은 인공지능이 하지 못한다. 나는 구글의 자동화 작업 덕분에 더 쉽게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풍부하게 첨부하는 것이다.
가치는 고객이 만족하는 조합에서 생기는 것이다. 자동차가 마차로 대체되고, 어름 가게가 냉장고의 등장으로 없어졌지만 인류는 일이 없는 세상이 아닌, 더 많은 일을 하고 더욱 소비가 풍부한 세상에 살고 있다.
현재 우리가 누리는 소비의 70~80%는 30년 전 우리 국민들이 상상조차 하지 못하던 것들이다. 다양한 맥주, 와인, 치즈, 더 다양한 커피, 고등교육, 수 많은 취미 레저 생활, 해외여행, 해외 교환학생 경험, 자동차 등 다 우리나라 중산층이 누리지 못하던 소비다.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고, 새로운 욕망을 찾아서 자극하는 것이 현대 경영자들이 하는 일이다. 그 혁신은 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다. 사기에 속지 말자. 세상의 근본원리는 기술이 새로워진다고 해서 바뀌지 않는다. (글: 이병태) [출처: 제3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