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상조소비자의 권익을 위한 조직으로 운영되어 오던 한국상조공제조합이 이사장의 비리로 인해 끝내 사임했다. 박제현 한국상조공제조합 이사장이 조합 교육비 개인 용도 지출 등의 논란 끝에 중도 사임했다. 12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전날 개최된 임시총회에서 중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보람상조라이프·보람상조개발·한라상조·더리본·한강라이프는 이사장 해임 발의서를 제출한 상태였다. 박 이사장은 “그동안 처신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한다. 임시 총회를 끝으로 자진 사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이사장은 조합 교육훈련비로 책정된 예산 1000만원 중 800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출장비를 과다 지출한 의혹 등을 받았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아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합사에 죄송하다. 자리에는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사장 자리가 공석이 됨에 따라 조합사들은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대행을 선출할 예정이다. 조합원 이사에는 오준오 보람상조라이프 대표와 마상욱 세종라이프 대표가 선임됐고, 임원추천위원회 조합원 위원은 노지현 한강라이프 대표, 허준 더리본 대표, 문병우 한라상조 대표가 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