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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들의 뜨거운 우정 추모글에 담아

 
“은임 선배! 시간이 지나 우리가 예전만큼 선배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세상 속에서 세월에 쫓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인가봐요.”

♣MBC 아나운서국에 ‘故 정은임 추모’ 물결
♣후배 김완태 아나운서, 故人 미니홈피 "마지막 일기" 공개

“은임 선배! 시간이 지나 우리가 예전만큼 선배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세상 속에서 세월에 쫓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인가봐요.”
고(故) 정은임 아나운서의 기일을 하루 앞둔 3일 김완태 아나운서가 MBC 아나운서국 웹진 ‘언어운사’(ann.imbc.com)에 올린 글이 눈길을 끈다. 1995년 MBC에 입사한 김 아나운서는 정 아나운서보다 3년 후배다.

김 아나운서는 정 아나운서가 절명한 2004년 8월4일에 대한 기억으로 글을 시작했다. “여름의 한 가운데임에도 이렇게 더운 날이었다고 생각되지 않는 걸로 봐선 그녀와의 이별이 더위도 느끼지 못할 만큼 큰 충격이 아니었던가 싶다.”

김 아나운서는 아직도 싸이월드에 남아 있는 정 아나운서의 미니홈피(www.cyworld.com/bastian2004)를 최근 방문한 사실을 털어놨다. “주인은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 여전히 그녀가 들어와 보고 있는 듯한 느낌. (…) 갑자기 그녀가 대화라도 신청할 것만 같다. ‘그 동안 잘 지내고 있었어?’”

김 아나운서는 정 아나운서 생전에 ‘1촌’ 관계를 맺고 있었기에 일반 팬들은 접하기 어려운 글도 볼 수 있다고. 김 아나운서는 “그녀가 우리 곁을 떠나기 얼마 전 써놓은 짤막한 일기가 눈에 띄었다”며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그리워하고 있기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래 참조) 정 아나운서가 이 글을 쓴 2004년 7월21일은 그녀의 생명을 앗아간 교통사고를 당하기 불과 하루 전이다.
 
김 아나운서는 “항상 밝은 얼굴와 목소리로 반겨주던 그녀와 인사할 수 없다는 것이 무거운 짐이지만, 그래도 3년이 지나고 나니 그 짐이 가볍게 느껴진다”면서 “예전만큼 선배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너무 미워하진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글의 마지막엔 ‘2007년 여름, 먼저 간 선배를 추억하는 완태였습니다’라는 설명을 달았다.

정 아나운서는 2004년 7월22일 서울 한강대교 남단 흑석동 삼거리에서 타고가던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다. 병원으로 옮겨져 4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8월4일 유명을 달리했다. 6일 선·후배와 동료들의 오열 속에 영결식이 MBC 사우장(社友葬)으로 치러졌다.

묘소는 경기도 가평군 북한산공원에 있다. 그녀가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 ‘정은임의 영화음악’(정영음) 애청자들은 지금도 종종 이곳을 찾아 옛 추억에 잠기곤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 ann.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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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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