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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일본박람회장을 다녀와서

대전보건대학 양무석교수

 
●화보 삽입
●금년은 조선통신사가 일본을 방문한 지 4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각종 행사가 정부 차원에서, 또는 민간차원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400년 전(1607년) 전쟁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비장한 각오로 현해탄을 넘었을 조선통신사 일행을 회상하면서 방문하게 된 금번의 일본장례박람회 참관은 또 다른 감회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여행에서 얻게 되는 부수효과 중의 하나는 새로운 분들과의 만남의 기쁨이다. 이번 방문 역시 여러 소중한 분들을 만나는 기쁨을 충분히 만끽하였다. 한국 葬禮의 미래를 짊어질 대전보건대학 학생들, 여행에 동승하게 된 여러 대학 장례과 교수님들, 장례식장 ․ 상조회사 ․ 꽃 제단장식 관련 분들, 기타 일본에서 만난 수목장 ․ Human Ceremony전문학교 ․ 駿台전문학교 관계자 분들...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장례관련업에 열정을 쏟는 분들이다. 진정 소중한 만남이고, 그리고 소중한 인연이었다.

요코하마의 공설 도시형 수목장 참관은 이번 여행의 첫 테이프를 끊은 유익한 참관이었다. 火葬 문화의 대세 속에서 대두된 납골문화의 폐해는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될 장법의 걸림돌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수목장인데, 수목장 역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 없지 않다. 수목의 종류와 크기, 입지의 경사도, 화재 및 枯死 시의 문제, 금액 및 관리의 문제 등등.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의 일면을 이번 관람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여행에서 얻은 중요한 수확 중의 하나이다.

특히 수목장 하면 우선 산촌을 떠올리는 것이 상식인데, 도시인들의 이동거리 시간 등을 감안한다면, 산촌형 수목장은 그 선호도에 있어서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도시형 수목장과 산촌형 수목장은 모델 양식에 있어서 구별할 필요가 있는데, 이 경우 도시형수목장의 모델 가운데 하나를 우리는 요코하마 수목장에서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공설묘지를 리모델링할 때 참고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사례를 요코하마 수목장은 우리에게 제공해 주고 있다.

이튿날 방문한 Human Ceremony 전문학교 武田 교장 선생의 <일본 장례문화의 현황과 미래 동향>에 대한 특강은, 일본 장례문화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내용으로서, 학생들이 일본 장례문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1940년대 전생의 폐허 속에서 태동된 상조회의 역사에서부터 차후 급격한 변환기(초고령화 사회 + 저출산 사회 + 핵가족 사회) 속에서 장례 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 찾아야 될 전략에 이르기까지, ... 사실 현재 일본의 장례 산업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은 몇 년 후 우리에게 그대로 밀어닥칠 문제들이었다.

귀국하는 날 방문한 장례박람회장의 분위기는,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에게는 유익한 자료를 제공해주기에 충분하였다. 금년으로 3 번째의 장례박람회 참관임에도 불구하고 제단장식의 꽃 연출이나, 각종 장례용품, 특히 IT를 접목한 장례서비스 품목들은 볼 때마다 늘 새롭고 참신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제공해 준다. 하여튼 장례 서비스 내지 산업적 측면과 연관된 각종 장례관련 상품 전시물들은, 장례업 관련 분들에게는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박람회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작년에 비해 조금은 한산한 모습이 눈에 띄었고, 박람회 참가 업체 부스도 작년보다는 적어 보였다. 특히 작년에 비해 현저히 달라진 외국인 참가자들에 대한 냉냉하고 썰렁한 분위기는, 지금까지 몇 년 동안 일본 박람회장을 참관했던 그 동안의 우리의 참관 매너가 가져 온 자업자득의 결과물인 듯싶어,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또 한편으로는 처량한 생각도 들었다. 400년 전 일본을 처음 방문했던 조선통신사들의 마음 역시 혹시 이런 마음이지는 않았을런지...!!

날씨는 방문 첫날부터 너무 좋았다. 지금까지 일본을 종종 방문하였지만, 이번처럼 날씨가 좋았던 때가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3일간의 방문을 모두 마치고 저녁 때 귀국을 위해 공항으로 출발하려니,... 마침내 비가 쏟아져 내린다. 혹시 이 비는 400여 년 전 임진, 정유재란으로 일본으로 끌려왔던 우리 선조들의 한 맺힌 피눈물이 녹아내리는 것은 아닐런지....현해탄 상공 귀국 비행기 속에서 언뜻 떠오는 상념이 오래도록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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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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