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장사(葬事)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연장 시범사업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을 수목, 화초, 잔디 등의 밑 또는 주변에 묻어 유골이 자연에 쉽게 동화되도록 하는 장례 방식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실사단이 5월 4일 광주시에서 제시한 자연장 시범사업 조성 후보지 현장을 돌아볼 계획이다. 시는 자연장 시범설치 지역이 주변환경과 조화된 기존 공설묘지를 이용할수 있고, 시내에서 10분∼20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광주가 최적지임을 적극 설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3월 23일 자연장 시범사업 유치신청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데 이어 지속적으로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시는 5월말 시범사업이 확정되면, 국비등 9억4천만원을 투입, 오는 7월부터 금년말까지 756평 규모로 영구장, 합동장, 잔디장등 테마별로 자연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학계와 전문가, 시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유족들이 언제라도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품격 높은 공원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자연장이 조성되면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 환경파괴 방지, 다양한 장례문화 욕구충족 등 3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에서는 최근 매년 화장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석물사용으로 인한 환경훼손, 납골묘ㆍ탑신축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연장 도입을 위한 "장사등에관한 법률"을 개정했다. 자연장이 조성되면 묘지가 공원의 일부가 되어 쉼터를 제공하며 수요와 공급적 측면에서도 일정기간 동안 순환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대규모 장묘수요를 지속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