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만장된 상태로 방치돼 있는 제주시 어승생공설묘지의 무연고묘역이 정비돼 수목장 또는 납골묘 단지 등이 조성된다. 김영훈 제주시장은 18일 기자실을 찾아 "날로 증가하는 화장과 납골 중심의 선진 장묘문화에 대한 시민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승생공설묘지의 효율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내년 국비 21억원 등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공설묘지내 무연분묘를 정비하겠다"며 "무연분묘는 전부 개장한 뒤 화장시켜 납골당에 안치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연고묘역을 정비한 후에는 수목장이나 납골묘 단지 등 선진장묘문화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선진장묘시설을 갖춘 뒤에는 일반인에게 납골묘를 분양할 것이며, 무연고묘역 정비로 토지이용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04년 어승생공설묘지내 무연고묘지 정비사업 추진계획을 수립, 2005년 무연고묘역 정비에 따른 수목장 및 납골묘 단지 조성, 공원화 계획 실시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친 제주시는 무연분묘 정비사업 실시설계와 위령탑 모형결정 등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무연분묘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어승생공설묘지 무연고묘역 3만3224㎡에는 현재 무연분묘 1만7000기가 안장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