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신부동 고속도로 나들목 인근에 영업중인 장례예식장과 관련해 영업을 반대하는 인근 주민들이 대규모 시위에 돌입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장례식장 건립저지 투쟁위원회(한숲아파트 입주자 대표 최봉기)는 지난 24일에 이어 29일 오후 하늘공원 장례예식장 앞에서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장 영업저지를 위한 집단 시위를 벌였다. 앞서 이들은 지난 19일 천안시의회에 "장례식장 설립 저지를 위한 호소문"이란 제목으로 청원서를 제출한데 이어 29일 장례식장 설립 철회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천안시에 제출하고 강경한 입장을 전달했다. 주민들은 "장례식장측이 병원용도로 건축을 시작해 놓고 외부에서 확인하지 못하도록 가림시설과 철저한 출입통제로 주민들의 눈을 피해 왔다"며 "장례식장이 들어서기까지 주민들에게 단 한 번의 양해를 구한다거나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등 그 어떤 일체의 행동과 노력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주가 병원과 장례식장 등 의료시설을 용도 변경할 경우 허가 대상이 아닌 신고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악용, 주민들을 철저히 기만하고 우롱해 왔다"며 "장례식장은 주변과 조화를 이루며 최대한 주변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 조치 후 추진해야 마땅하지 않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천안시도 장례예식장 건립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장례식장측이 제출한 장례식장 내 음식점 설치 허가신청을 반려했고 장례식장측은 즉각 지난 5일 충남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한 결론은 다음달 5일 충남도에서 열리는 행정심판위원회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