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날 중 하나인 결혼식에 뜻밖의 손님을 초대한 커플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있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해외 언론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로씨야의 모스크바에서 결혼식을 올린 데니스-넬야(30세) 동갑내기 커플이 결혼식에 초대한 특별손님은 다름아닌 ‘곰’이다. 그저 곰을 닮은 인형이 아닌 실제 곰이 결혼식에 나타났고 붉은 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턱시도를 차려입은 신랑은 각각 곰의 앞발 하나씩을 잡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스테판’이라는 이름의 이 갈색곰은 거대한 몸집‧사나운 앞발과는 어울리지 않는 앙증맞은 나비넥타이를 매고 등장해 하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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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신랑신부의 키에 맞춘듯 뒤발을 구부린채 앉아 커플의 두손을 잡고 눈을 맞췄다. 이후 이들은 마치 가족처럼 팔과 어깨를 잡거나, 주례처럼 마주보고 서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뿐만 아니라 신부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하는 등 자신의 역할을 묵묵하게 해냈다. 데니스-넬야 커플이 결혼식에 곰을 초대한것은 그 누구보다 특별한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서였다.
신랑인 데니스는 “우리는 이전부터 스테판을 알고 지냈다. 처음 봤을 때에는 다소 무서웠지만 우리는 이 곰이 얼마나 친절한지 알고있다”면서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된 행복한 결혼식이였다”고 밝혔다. 신부인 넬야 역시 “스테판과 결혼식 사진을 함께 찍는것은 매우 환상적인 경험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스테판은 태여난지 3개월만에 엄마를 잃고 숲을 헤매다가 사냥군에게 발견됐고 이후 로씨야의 한 부부에게 입양돼 생활해온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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