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묘문화 변화로 ‘상여’ 사용이 감소하면서 이를 보관하고 있는 상여집이 흉물로 전락되고 있어 일제정비가 시급하다. 12일 서산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상여는 우리의 전통장묘 문화로 면면히 이어져 왔으나 일회성인 꽃상여가 늘고있고, 장례식장 증가로 영구차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예전의 상여 이용이 크게 줄었다. 서산시에 위치한 100여 곳의 상여집 가운데 읍내동 부춘산 상여집의 경우 등산로 주변에 4동 8대가 비치되어 있어 자연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제의 상여집은 시민들의 유일한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옥녀봉 등산로 진출입로에 위치해 있는데다 야간 등산객들의 혐오시설로 꼽혀 등산객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철거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박모씨(47·읍내동)는 “혐오시설로 방치되고 있는 상여집 정비를 동사무소측에 건의했지만 소유주 및 관리인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상여집 소유는 대부분이 마을회로 되어있는데다 일부 관리인들은 철거로 인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보상근거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동사무소측의 설명이다. 주민들은 “공동이용이 가능한 상여를 선별해 시에서 한 장소에 일괄 보관하고 현재 흉물로 방치되어 있는 상여집은 일제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읍·면·동에서 개별적으로 처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추진부서를 선정한 뒤 ‘상여집 일제정비 계획’을 수립, 해결 방안을 찿아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