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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연해주 발해 유적·카자흐스탄 고분군 발굴조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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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최근 러시아 연해주 남부에 있는 시넬니코보-1지역의 발해보루와 카자흐스탄 소재 카타르토베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를 마쳤다. 발해보루 조사는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고고민족지연구소와, 카자흐스탄의 카타르토베 고분군 조사는 카자흐스탄 고고학연구소(소장 B.다르한)와 각각 공동으로 진행했다. 러시아 시넬니코보-1 유적은 우리 고대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해동성국(海東盛國) 발해의 옛 지역인 연해주 남부 옥탸브리스키 지구 내에 있는데, 주변을 흐르는 라즈돌나야 강가의 구릉에 있어 ‘보루(堡壘)’로써 주변을 조망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성벽과 문지 등을 조사한 지난해의 1차 발굴에 이어 이번 2차 발굴에서는 성내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했고, 그 결과 10여 기의 수혈주거지와 저장구덩이를 비롯하여 석축벽 기초 등을 확인했다. 또한, 다수의 말갈ㆍ발해 토기와 청동제 풍탁(風鐸), 팔찌, 석촉 등이 출토됐는데, 전반적으로 말갈에서 발해로 변화해 가는 과도기적 양상을 보인다. 특히, 청동제 풍탁 등 금속 유물은 전형적인 말갈 지배 지역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유물이라 이번 발굴의 의미가 크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우리나라와 형태 구조적으로 유사한 고분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 간 고대 문화의 교류 양상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카타르토베 고분군은 알타이산맥과 천산산맥 사이,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이동 경로 상에 위치하여 동서 간 교류 양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유적이다.
조사된 고분은 총 3기(기원전 5~3세기)로, 흙으로 봉분(지름 27~36m)을 만들거나 그 위에 돌을 덮은 형태이다. 봉토 내부에는 매장시설이 하나인 단곽식(4-10호분)과 주곽(主槨) 외 추가곽이 있는 다곽식(2-1, 8호)이 함께 확인되었다. 아울러 매장시설 내부에서는 금제 단추 등 당시 카자흐스탄 황금 문화의 일면을 보여주는 금속 유물을 비롯해 청동거울, 골제 화살촉, 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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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밀한 조사를 통해 봉분에 점토를 바르거나 수차례 덧대어 쌓는 등 각 고분의 축조방식을 확인하였는데, 이는 우리나라 삼국 시대 고분들의 축조 방법과 일부 유사한 점이 있어 비교 자료로 주목할 만하다. 한편,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고분 내에서 주곽 외 추가곽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가야의 고분에서 많이 확인되는 순장(殉葬)과 매우 비슷한 모습이다. 확인 사례가 많지 않아 단정할 수는 없으나, 앞으로 이와 같은 사례가 지속적으로 확인된다면 동서양 간 순장문화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사를 통해 러시아 연해주에서 한반도 고대 국가 ‘발해’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당시 발해가 토착세력인 말갈을 복속·병합하는 과정을 통해 영역을 확장해 나간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또한, 카자흐스탄의 고분에서 우리나라 삼국 시기에 확인되는 축조방식과 매장방식, 황금문화 등 우리 고대문화의 계통을 추정할 수 있는 흔적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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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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