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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페이스북 친구 시인이 보내 온 시집

최근 새로 페친을 맺은 목포의 김경애 시인이 수고를 마다 않고 시집 한 권을 선물로 보내왔다. 비록 서로 멀리서 맺은 우정이지만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기념으로 우정의 광장 이 자리에 그의 시 두 편을 소개한다.

찔레꽃 아버지

느그 아부지는 학교 댕길 때
공부는 잘 했다는디,
할 줄 아는 것이 암껏도 없시야.
마늘, 양파 밭에 농약을 치면서
아버지가 줄도 제대로 못 잡는다고
너무 화가 난 우리 엄마.
딸딸거리는 경운기 몰고 가면서
경운기의 시동도 못 거는 양반이라고
자꾸만 아버지의 흉본다.
마늘 뽑다가도 '동물의 왕국' 본다며
찔례꽃 한 아름 꺾어 들고
집으로 들어가는 아버지를 두고
엄마는 원수, 사자, 속창시 없는 인간이라고
오후의 햇살 아래 험담을 널어 놓는다.
한 동안 찔레꽃 향기로
가득해지는 우리 집 방안
무담시 순해지는 엄마, 성명자 씨.


백련사 동백숲



온종일 작달비 내린다. 상처로
덧난 울음 끌고 들어선 동백숲.
비틀거리는 마음은
오랫동안 겨울이다.
침묵의 말들이 부풀어 허공을 떠돈다.
커다란 눈덩이가 되어
내 마음을 짓누르는데
육신이 너덜거리는 종잇장 같다.

지난겨울 폭설의 기억 속에서
동백나무가 땅바닥에 힘줄 세우고 있다.
뒤틀린 몸뚱이로
살아가는 법을 말해주고 있다.
몸을 던지며 아우성을 치며
통째로 땅 위에 떨어져
다시 피어오르는 동백꽃.
붉은 심장을 가진 뜨거운 목숨꽃.

백련사 동백 숲을 지나며
종아리 걷어붙인 채 붉은 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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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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