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걸에 최신 IT기술을 접목시켜 ‘디지털 적선받기’를 현실로 만든 노숙자가 미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디트로이트 시에서 7년 넘게 노숙자 생활을 해 온 에이브 하겐스턴(42)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하겐스턴은 자기 스마트폰에 미국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만든 카드리더기를 꽂아서 적선을 받고 있다. 이 카드리더기는 기존 포스(POS) 단말기가 없어도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것만으로 카드결제를 받을 수 있게 해 준다. 덕택에 그는 전 미국을 통틀어 ‘신용카드 적선’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노숙자가 됐다. 하겐스턴의 IT 능력은 이미 현지 ‘구걸업계’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노숙자들에게 일자리를 구해다주는 ‘일감 알선 홈페이지’까지 개설했다.
인근 공공도서관에 컴퓨터를 쓰러 수없이 들락날락거린 끝에 얻은 성과다. 인력이 필요한 사람이 홈페이지에 모집글을 올리면, 하겐스턴이 주도해 꾸민 현지 ‘노숙자 조합’ 사람들이 거기 일하러 나가는 시스템이다. 앞으로도 하겐스턴은 자신과 주변의 숱한 노숙자들을 돕는 데 IT능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스마트폰으로 적선을 하고 또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앱까지 만들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미국 태블로이드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미국 디트로이트 시에서 7년 넘게 노숙자 생활을 해 온 에이브 하겐스턴(42)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미국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만든 카드리더기를 꽂아 ‘디지털 적선’을 받고 있다. 그는 CBS디트로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신용카드를 받는 노숙자는 나 뿐”이라며 “스퀘어를 통해 안전하고 확실하게 구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의 신용카드를 모두 취급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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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용하는 카드리더기는 기존 포스(POS) 단말기가 없어도 스마트폰에 연결만 하면 카드결제를 받을 수 있게 해 준다. 이 카드리더기는 10달러(약 1만2000원)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의 헤드폰을 꼽는 자리에 꽂을 수 있도록 돼 있다. 한 번 결제를 할 때마다 2.75%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그는 이 카드리더기를 통해 지나가는 사람들로부터 하루에 20달러에서 50달러가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겐스턴의 디지털 마인드는 이미 현지 구걸업계에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에 공공도서관의 컴퓨터를 이용해 노숙자들에게 일자리를 구해다주는 일감 알선 홈페이지까지 개설했다. 그가 꾸민 ‘노숙자 조합’ 홈페이지에 인력이 필요한 사람이 모집글을 올리면 현지의 노숙자가 일을 하러 나가는 시스템이다. 그는 다른 노숙자들에게는 일자리를 알선해 주면서 정작 본인은 노숙 생활을 계속하는 데 대해 “내 직업은 노숙자이고 노숙자는 내 사업”이라며 “스마트폰으로 적선을 하고 받을 수 있도록하는 앱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