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종합장사시설인 하늘공원 자율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이행이 늦어지면서 주민 분신사고가 발생하는 등 울주군 삼동 주민들과 울산시가 갈등을 빚자 김기현 울산시장이 나섰다. 최근 김 시장은 시장 접견실에서 노완수 울주군 삼동면발전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등 주민 3명과 간담회를 했다. 김 시장은 간담회에서 문제가 된 율리∼삼동 간 7.4㎞(왕복 4차로) 도로 개설과 하수 차집관로 공사에 대해 "재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삼동면사무소∼KTX 울산역 간 도로 개설 등 일부 사업에 대해서는 "시 재정 여건 등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한둘이 아니라 당장 언제부터 시행하겠다는 약속은 못 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김 시장은 인센티브 사업과는 별개인 도시가스 공급에 대해선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행정이 갈등 조정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삼동면 주민들과 소통 강화에 노력하겠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삼동 주민들의 서운한 마음이 풀어지고 갈등이 봉합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동 주민들은 "시가 종합장사시설인 하늘공원 자율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로 약속한 사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시가 종합장사시설 유치에 따라 주민 숙원사업 19건을 해결해주기로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11건만 완료 또는 추진 중이고 나머지 사업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지지부진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에는 삼동면발전협의회 회장 A(61) 씨가 울산시의 사업 이행을 촉구하며 승용차로 울산시청 신청사를 들이받은 뒤 건물 바닥과 몸에 기름을 뿌리고 분신자살을 기도했다. 다행히 A 씨는 시청 청원경찰 등의 제지로 큰 상처는 입지 않았지만, 경찰에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