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부 지방에 나카쓰가와란 시가 있다.
그 시에 있는 가또제작소란 중소기업에서 기발한 실험을 하였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회사 설비를 놀리지 아니하고,
계속 가동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연금을 받고 있는 노인이지만 일하고 싶은 실버세대가 있을 것이다.
그들을 일꾼으로 모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의 내용으로 구인광고를 돌렸다.
"의욕 있는 분들을 구합니다.
단, 연령제한이 있습니다. 60세 이상만 오십시요"
면접하는 날 1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가또제작소의 사장은 찾아온 방송사의 인터뷰에서 다음같이 말하였다.
"노인 한 사람을 젊은 사람 여럿이서 먹여 살린다는 발상 자체가 그릇된 것이다.
노인들도 당당히 일하며 보람을 느끼고 수입도 있기를 원한다."
일본에서는 가또제작소의 경우처럼
노인세대들이 일하는 일터로 성공하게 되면서
"일하는 노인"의 비율이 40%를 넘어서고 있다.
닛케이신문에서는 지난 달 보도하기를 65세 이상 나이로 일하고 있는
노인이 41%를 넘어서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노인을 배려하여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노인이 일하지 않으면 일본 경제가 흔들릴 만큼 일하는 노인이 많아졌다.
노인들은 연금을 받는데다 일하여 월급을 받게 되면
이중수입이 되어 내수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
젊은이들은 대출도 갚아야 하고 저축도 하여야 하기에
소비할 여력이 적지만 노인들은 대출도 이미 갚았고
저축할 이유도 없기에 번 돈의 90%를 쓴다.
한국의 노인들은 기껏해야 노인정을 드나들거나 공짜 지하철을 타고,
파고다 공원으로 가서 잡담하며 하루해를 보내고 저녁나절 집으로 들어온다.
그렇게 속절없이 늙어가는 한국노인들이다. 이제 달라져야 한다.
일하는 노인이 되어야 한다.
노인들이 젊은이들에게 부담이 되는 노인이 되지 말아야 한다.
젊은이들을 이끌어 주고 도와주는 노인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동두천 두레마을에서는
60세를 넘어서는 노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마을을 건설 중이다.
60세대가 모이는 마을에 식품가공공장, 마을기업,
숲치료센터, 청소년수련장 등을 세워 노인들의 일거리를 만들어
건강한 노인, 일하는 노인, 행복한 노인마을을 세우고 있다.
노인들이 젊은이들과 함께 일하며 나이를 잊고 열심히, 멋있게 살려한다.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