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揚子)강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뒤 보름 만에 희생자 장례가 모두 마무리됐다. 17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湖北)성 정부는 전날 희생자 2명을 마지막으로 화장하는 것으로 '둥팡즈싱'(東方之星)호 침몰사고로 숨진 442명의 장례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오후 9시28분 후베이성 젠리(監利)현 양쯔강에서 침몰사고가 발생한 이후 만 15일이 채 안되는 기간에 구조수색부터 희생자 장례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진 셈이다. 이제 남은 것은 유가족에 대한 배상과 사고 원인조사, 책임자 처벌 등이다.
중국 당국은 이번 침몰사고 선박에 모두 454명(승객 403명, 선원 46명, 여행사 직원 5명)이 승선했으며 12명이 생환하고 442명이 숨진 것으로 최종 집계했다. 당국은 구조수색을 통해 실종자 시신을 모두 수습했으며 사고 발생지인 젠리현, 인근에 있는 훙후(洪湖)시와 장링(江陵)현 등 3곳에서 장례절차를 진행했다. 이번 합동 장례식에는 톈진(天津), 장쑤(江蘇), 상하이(上海) 등에서 소집된 40여 명의 장의사, 200여 명의 장례 전문가, 20여 명의 직업학교 학생 등이 동원됐다. 당국은 유족들로부터 장례 신청을 받은 뒤 각각 장의차와 운전기사, 민정간부, 경찰관 등을 배치해 장례를 치르도록 했다. 후베이성 민정청은 주거지나 친족관계 등을 고려해 합동으로 장례식장을 제공했으며 소수민족의 습관이나 종교 등 각자에 맞는 장례절차를 진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