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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사례 공동형 장사시설 건립, 이웃주민 반대 기로

자치단체 공동으로 종합 장사시설을 건립하려는 모범 사례가 인근 자치단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성사 여부를 가릴 중요한 기로에 놓여 있다. 공동 장사시설 건립을 주도하고 있는 화성시의 채인석 시장은 4일 “수원 지역 주민들이 공동형 장사시설을 환경오염과 지가하락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지만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채 시장은 이날 오전 언론브리핑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동형 장사시설에 대해 “장사시설과 인접한 수원시 호매실동 주민들의 걱정을 해소할 수 있도록 더 완벽한 시설을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채 시장은 “경기도, 수원시와 협의해 호매실동 주민들이 참여하는 주민 공청회와 현장 설명회 등을 열겠다”며 “화장시설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대기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도입하고, 완공 이후에는 시설 내부를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반대 측은 화장시설의 각종 미세먼지, 다이옥신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 피해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지나친 기우”라며 “타 도시에도 55개 화장시설이 운영되고 있지만 피해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에 설치한 수원연화장의 경우도 1㎞이내 초등학교와 광교·수지·흥덕 택지 지구가 있지만 15년 동안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 호매실 주민 600여명은 지난 3일 경기도청 앞에서 자신들의 거주지와 2㎞이상 떨어져 있는 공동형 장사시설 건립에 대한 반대집회를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



화장장과 봉안시설은 쓰레기소각장 매립지 등과 함께 전형적인 혐오시설이었다. 때문에 최신 시설과 추모공원을 조성하는 등 종합장사시설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주민들로부터 더 이상 혐오시설이란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화장한 수원시연화장이 현대식 시설을 갖춰 수원시민은 물론 타 지역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는다. 연화장과 같은 종합장사시설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급격하게 전환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주민 반대에 부딪혀 이를 새로 만든다거나 확장하는 것이 쉽지 않다. 화성시는 수년 전부터 관내 읍면을 대상으로 종합장사시설 유치 희망을 받아 매송면 숙곡리 산 12-5 등 90필지 36만4천㎡ 일대에 종합장사시설을 건립키로 했다. 광명·부천·안산·시흥시와 공동으로 건립비를 부담하는 광역시설로서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7천기, 자연장지 3만8천기, 장례식장 6실 규모다. 인센티브 지원 등 지역주민과의 합의를 이끌어내며 이 같은 통 큰 결정을 한 화성시는 ‘님비’ 현상을 극복한 모범사례의 하나가 됐다.


그러나 결국 반대의 벽에 부딪혔다. 화성시민이 아닌 인근 수원시 권선구 금호동(금곡·호매실) 등 일부 서수원권에 살고 있는 수원시민들이 지난 3일 경기도청 앞에서 ‘칠보산 화장장 건립저지 비상대책위’의 주도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청정지역인 칠보산을 사이에 두고 2㎞ 거리에 위치한 데다 장사시설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건강과 환경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5개 지역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들까지 남경필 지사를 만나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고 압박해 ‘민.민 갈등’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유야 어떻든 쓰레기소각장이나 하수처리장과 마찬가지로 장사시설도 수요와 공급을 해당 지방자치단체별로 책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적정성이나 효율성 측면을 따져볼 때 모든 지자체가 그런 시설을 설치할 형편이 못 되기에 이처럼 둘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사용하는 시설을 조성하려는 것이다. 정부에서도 권장하는 사업이다.



반대의견이 일단 나온 만큼 당사자 간의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화가 없는 갈등은 또 다른 오해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경기도청에서 채인석 화성시장, 김만수 부천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이춘표 광명 부시장과 김경협·원혜영(부천), 김명연·부좌현·전해철(안산), 이원욱(화성) 국회의원은 남경필 경기지사를 만나 화성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반대 주민들과의 갈등을 중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화장장이 이미 포화상태로 타 지역 시설을 이용하는 불편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화성 공동 화장장 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수 지역 지자체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화장장 등 주민 혐오시설과 관련해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고 화장장 건립 협조를 주장했다. 이어 “수도권 500만 시민을 위한 화장시설인 만큼 수원 주민 반대로 사업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며 경기도 전체를 위한 남 지사의 결단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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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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