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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을 위한 죽음의 이해

저자 : 차미영 발행 : 상상커뮤니케이션

 
◈1. 이 책은
-
이 책은 인간이 태어나면서 어쩔 수 없이 겪어야 되는 생로병사의 과정 중 ‘죽음’을, 웰 다잉이란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죽음을 그저 두렵고 피해야 할 것으로만 보던 기존의 관점을 비판하며 죽음이란 사람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이고, 그러므로 잘 사는 것만큼이나 아름답게 삶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죽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전제조건이다. 이런 전제조건을 바탕으로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답을 차근차근 좇고 있다. 우선 필자는 죽음이란 삶의 과정이며 결과이고, 삶을 완성하는 또 다른 세계임을 주장한다. 그리고 완성된 삶으로의 죽음을 위해서는 죽음대비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죽음대비교육은 삶의 가치를 세우는 데 도움을 주고, 죽음에 직면하여 삶을 정리할 수 있는 여유를 주기 때문이다. 이른바 웰 다잉을 위해서는 반드시 죽음에 대한 사전 교육과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 이 책은 작은 밀알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안고 태어났다.

이 책에는 사람이 태어나서 잘 살다(well-being)가 인생의 종착역에 이르러 죽음이란 완성의 순간에 닿았을 때 아름다운 죽음(well-dying)을 맞이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담았다. 죽음에 대한 각종 정의와 장례문화의 변화, 그리고 수목장 해양장 등 요즘 새롭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장법, 죽음교육과 호스피스 제도에 대한 제언까지, ‘삶을 완성하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필수적인 부분을 정리해 놓았다.
죽음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서라기보다는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어떻게 하면 잘 죽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개인과 사회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성찰을 담은 개론서이자 웰 다잉을 위한 안내서로, 죽음학이나 호스피스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연구자의 입문서로서는 물론 웰 다잉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유용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2. 이 책의 저자 차 미 영

포항에서 태어난 그는, 유독 어려서부터 ‘죽음’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어린 시절, 4대가 한 집에 살던 저자는 증조할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한 이래 ‘죽음이란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을 가슴에 안고 살아왔다. 그러나 어린 그에게 뿐 아니라 그가 점점 나이가 들면서도 아무도 죽음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올바른 답을 주지 않았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을 진학해 회계학을 공부하던 중, 저자는 국내에 ‘장례문화학과’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장례문학학과에 진학, 오랫동안 가슴에 품어 왔던 ‘죽음이란 무엇이나’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너무 많은 두려움과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음으로 해서 올바른 죽음에 이르지 못하는 현실, 죽음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자신의 생명을 헌신짝 버리듯이 버리는 10대와 20대의 자살, 사랑하는 이의 죽음 앞에서 헤어날 길 없는 비통에 빠져 일상을 잃어버리는 유족들의 삶 등등에 안타까움을 느낀 저자는 ‘죽음’에 대한 참다운 이해가 앞서야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으며, 보다 의연한 죽음과의 대면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이 책을 썼다.

◈3. 저자의 말

죽음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과 함께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가슴 속에 품게 되는 의문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죽음’이란 단어를 ‘어둠’ ‘두려움’ ‘고통’ ‘종말’ 등과 같이 부정적인 의미로만 받아들여왔다. 역사 속에 명멸해간 수많은 철학자들조차 ‘삶’에 대해서만 진지하게 고민했을 뿐, 실상 삶의 연장선 속에서 ‘삶을 완결하는 죽음’이란 시각에서 ‘죽음’을 고민한 이는 극히 드물다. 과연 죽음이 그렇게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인 것이기만 한 것인가. 이 책은 이 같은 근본적인 물음에서 시작되었다.(중략)
그로부터 10여 년을 훌쩍 지난 뒤 비로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나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길을 찾았다. 장례문화학-아직도 생사학이나 죽음학이란 이름을 달지 못했지만-과의 만남은 오랜 갈증을 풀어주는 오아시스와도 같았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죽음은 결코 무서운 것이나 회피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두 눈을 크게 뜨고 맞이해야 하는 내 삶의 통과의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해 올바로 이해한다면 죽음은 삶을 완성하는 순간으로 승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략)
웰빙(well-being)에 이어 웰다잉(well-dying)이 일종의 유행처럼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좋은 일이다. 그러나 웰다잉이 그저 음험한 장삿속이 얽혀 있는 유행으로만 그쳐서는 안될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바른 죽음에 대한 정보와 인식을 심어주는 죽음교육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웰다잉으로 가는 안내서이자, 이 땅에 죽음교육을 정착시키는 작은 밀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저자 머리말 ‘웰 다잉과 죽음교육에 작은 씨앗이 되길’ 중에서

◈4. 이 책의 차례

◇머리말
◇01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음의 정의/언어적 죽음

◇02 사람들은 죽음을 어떻게 인지하는가?
생애주기와 죽음/청소년기 이전/노년의 죽음인지/말기 환자 진단결과 통보와 방법/
환자의 죽음인지/ 환자 가족의 죽음 인지/사별로 인한 유족의 비통

◇03 법률적 죽음이란

법적인 사망의 개념/자기결정권과 뇌사설/외국의 입법/안락사/존엄사/
유언의 형식과 종류/상례의 사전 계약/사망신고

◇04 의학에서 바라본 죽음
정의와 사망연령의 변화/사망원인

◇05 사회적으로 바라본 죽음
사회와 죽음/사망공간의 변화/호스피스/뇌사와 장기 등 이식에 관한 사회인식

◇06 문학에 나타난 죽음에 대한 사상
티베트 사자의 서-죽음이후의 영혼의 여정/이집트 사자의 서-육체의 부활을 꿈꾼 죽음사상/
의의에 대한 인간의 탐구-죽음을 이기는 희망의 힘/죽음, 그 마지막의 성장-또다른 도전으로서의 죽음/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자연으로의 평화로운 회귀/말테의 수기-고독한 죽음의 전형/
이반 일리치의 죽음-혼자 맞는 죽음의 의미/ 삼국유사-신화 속에 나타난 죽음

◇07 사후세계를 준비하는 생사관
종교와 죽음/힌두교-윤회로부터의 해방을 통한 신과의 합일/불교-열반을 향한 구도의 길/
기독교-구원을 통한 영생/유교-예를 통한 삶과 죽음의 연결/도교-무위천도, 자신의 뿌리로 돌아간다/
무교-산자와 죽음자의 화해를 위한 몸짓/음양론-음과 양, 자연 속의 두 생명.
이슬람교-죽음, 영원한 삶에 이르는 교량

◇08 국가별 생사관과 장례
한국인의 죽음관과 상례/일본인의 죽음관과 상례/중국의 생사관/인도의 장례/서양의 생사관

◇09 장법, 죽음을 맞이하는 통과의례
장법의 정의/장법의 특징/장법의 종류(화장, 매장, 해양장, 빙장, 수목장 등)


◇10 웰 다잉을 위한 준비, 죽음교육
죽음교육이란/죽음교육의 필요성/외국의 죽음교육 프로그램/우리나라의 죽음교육

◇맺음말-아름다운 죽음을 위하여
참고문헌


◈5. 책 속으로
죽음을 심각하게 의식한다는 것은 생명에 대한 주체의식이 깨어있다는 것이다. 죽음을 앞둔 생명의 각성은 사람들로 하여금 세속의 속박에서 벗어나 비교적 진실하고 자연스러운 마음으로 얼마 남지 않은 생명을 사랑하게 만든다. 바로 이 때문에 속세의 경쟁에서 물러난 노인들이 일반 사람들의 눈에 친절하고 자애롭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죽음에 대해 무지할수록 죽음 앞에서 고통으로 몸부림치게 된다. 가족들이 죽음에 대해 말하기를 꺼릴수록 임종을 앞둔 환자는 죽음의 공포와 고독감을 느끼게 된다. 죽음은 삶의 과정이며, 결과이다. 죽음 교육은 삶의 가치를 세우는데 도움을 주고, 죽음을 직면하여 삶을 정리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
죽음을 여행으로 비유해 보자. 당일의 여행을 위해서도 우리는 많은 준비를 한다. 그렇다면 죽음이라는 생의 마지막 여행을 위해 우리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까?
-p13 죽음의 의미 중에서

인간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 사후 생명이란 과연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품고 있는 것이다. 사후 세계에 대한 체험을 통해 알고 있는 사람은 아직 단 한 사람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후 생명의 가능성을 믿는 사람은 많다.(중략) 사후의 생명을 믿는다는 것은 현재의 인생에도 의의를 지니고 있다. 괴테는 “내세에 대한 희망을 지니지 못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이미 죽은 것과 같다‘라고 했다. 큐불러 로스 박사는 어린아이들에게 죽음을 설명할 때, 직접 만든 나비의 유충인 번데기 모양의 인형을 자주 사용한다. 번데기의 배에 달린 지퍼를 열면 그 속에서 예쁜 나비 인형이 나오면 ”여러분의 몸은 헝겊으로 만든 번데기와 같습니다. 죽음에 의해 여러분의 영혼이 이 몸으로부터 벗어나 저 나비처럼 예쁘게 날아서 천국으로 올라갑니다. 죽음은 결코 끝이 아닙니다“라고 했다.
-P62 사람들은 죽음 어떻게 인지하는가 중에서

죽음은 인생의 동반자로 자기 자신과 마주하기 위한 거울이라 할 수 있다. 이 세상에서 인간으로서 생명을 영위하며 살아가는 이상 누구라도 자신이 지니고 있는 전부를 활용하여 마지막 순간까지 보다 바람직하게 사는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 죽음을 터부시하지 않고 그 사람답게 생명의 마지막을 온전히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밀실에 갇힌 죽음을 해방시켜서 모든 사람이 죽음을 자연스런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분귀기를 만들고, 그런 가운데 서로의 생명을 한층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성숙한 사회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P369 아름다운 죽음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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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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