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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최대 장례그룹 공익사 방문기

공익사 임직원 환영리 각종시설 견학

 
대전보건대학 장례지도과의 교수 및 학생들은 매년 2회의 방학을 이용한 선진국 장묘시설견학의 일환으로 금년 겨울방학 때에는 일본의 최대 장례그룹회사인 공익사를 2006년12월22일 방문하였다.
작년 12월 키타규슈市 소재 대형 상조회사인 “썬레-”를 방문한데 이어 금번 공익사를 방문한 것은 동사가 자체 내에 엠바밍 학교를 개설하여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는 것과 관련 동 학교의 커리큘럼과 시설 등을 우리 학생들에게 견학하게 하고 아울러 생화작업 현장과 영구차 제작현장 및 최신 시설의 장례식장을 확인함으로써 앞으로 우리 장례현황과 비교하여 참고할 점을 연구케 하는데 목적이 있었다.
우리일행을 위해서 일본 장례업계의 대표적 경영자의 한사람인 “요시다 다께시” 전 사장의 환영인사가 있었으며 “가와마따 기요시” 연수소장의 전체적인 현황 설명 후 공익사의 “퓨너럴 사이언스 칼레지”라고 하는 2년제 엠바밍 스쿨의 시설과 공익사의 생화작업장, 영구차 제작에 대한 영상자료 및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장제용품과 불단(佛壇)전시장 등에 설명이 있은 후에 전시장을 견학하였다.
장례식장이 있는 모리구찌 회관에서는 장례식장의 규모와 유족과 성직자, 조문객들이 대기하는 장소와 식사장소 및 유족들의 숙박 장소와 고인의 몸을 정결하게 닦는 수시실과 안치실 등 최근 시설들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일본의 엠바밍 학교의 시설(엠바밍 후 정화처리시설 포함)로 현장에서 확인한 일본 엠바밍 학교 현황 등을 중점으로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공익사 엠바머 “우야 타카시”의 인사말●
공익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공익사의 엠바머인 우야 타카시(宇屋 貴)라고 합니다.
공익사에서 엠바밍을 시작할 때부터 엠바밍에 종사하고 엠바밍한 유체(시신)을 5,000구 이상 보아왔습니다. 공익사 퓨네랄 사이엔스 칼레지라고 하는 엠바머 양성학교에 들어가 2년간의 학생생활을 통해 약 400건의 엠바밍 처치에 입회했습니다.
2005년 10월 엠바밍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재까지 200건 이상의 엠바밍을 제 손으로 해 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2001년 12월에 엠바밍 센타를 오픈하고 2006년도까지의 사이에 1만 건을 넘는 엠바밍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엠바밍이란 과학적인 설명을 하면, 방부보전액을 사용하여 체내의 단백질을 고정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죽으면 곧 단백질의 분해가 시작됩니다.
그것을 자가융해라고 합니다. 체내의 세균, 주로 박테리아의 번식은 활성화하고 체내의 담백질을 부식시키는, 그것이 소위 <부패>의 과정입니다.
엠바밍으로 사용하는, 방부보존액 중에는 홀무아르데비드라고 하는 약품이 들어갑니다.
이것이 단백질을 고정화하고 분해 스피드를 지연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단백질이 고정화하면 3개의 일이 일어납니다.
하나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방부가 가능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살균입니다. 단백질이 고정화하면 박테리아가 사멸해 버립니다.
세 번째는 수복(修復)입니다. 단백질이 고정화하면 얼굴피부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처치의 내용입니다만, 먼저 전신을 씻고 얼굴을 반듯이 합니다.
그 후 조금 의료적인 처치를 행하고 화장과 머리카락을 가다듬고 입관을 합니다.
고인의 상태에 따라 행하지만, 대략 3시간의 처치시간이 걸립니다.
일본에서는 엠바밍은 일본위생 유체보전협회(IFSA)라고 하는 협회가 인정한 엠바머가 행합니다. 일본에서 엠바머가 되기 위해서는 2년간 양성학교에서 필요한 공부와 학습을 행하고 IFSA의 인정시험에 합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 엠바머는 그 기술을 사용하여 손님들에게 <좋은 이별>을 해드리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엠바머는 아직아직 보급되어 있는 상태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연간 100만 명의 사람이 사망하지만 엠바밍은 2만 명의 사람만 실시하고 있습니다. 엠바밍 시설도 전국에 아직 27개소밖에 없습니다.
우리들은 엠바밍의 훌륭함을 더욱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실제로 엠바밍이 유족분들에게 어떻게 기쁨을 주고 있는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무거운 드라이아이스가 필요 없게 됩니다. 유체의 중량도 가볍게 되어 자유로운 의상으로 이별이 가능하게 됩니다. 특히 여성분들이 기뻐합니다.
약혼 중에 병에 걸려 죽은 젊은 여성에게, 엠바밍을 하고 웨딩드레스를 입힌 적이 있었습니다. 약혼자와 유족들은 그 앞에서 엎드려 울고 있었으나 <웨딩드레스 모습을 보아 좋았다>고 만족한 표정이었습니다.
유체중 약 65%의 유체는 어떤 형태이든지 감염증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일본의 대학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엠바밍을 함으로써 유족들은 안전한 상태로 이별이 가능합니다.
작은 어린애가 돌아가신 할아버지에게 닥아가 빰을 비벼대는 일도 있습니다.
또 불행이도 사고로 얼굴이나 몸에 손상을 받기도 하고 오랜 투병생활을 거쳐 돌아가시게 된 경우 등은 엠바밍의 수복에 의해 얼굴을 보고 이별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메리트입니다. 유족들은 얼굴을 보고 이별 할 수 가 있어 좋았다고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장례는 물론 돌아가신 분을 위한 장례의식입니다만, 유족에게 있어서는 마음편안히 고인을 추모하고 <고인을 위해 가능한 일을 해 드렸다>라고 하는 만족감을 가지고 보내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 엠바머는 많은 유족들에게 그러한 이별을 해 드릴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엠바머의 감염위험에 대한 브리핑●
동 학교의 엠바머의 설명 중 최근 일본의 독협(獨協)의과 대학 “가와고에” 병원의 모리(森吉臣)전 교수가 대학병원에서 병리 해부한 500건의 시신에 대해 감염증세 유무를 확인했더니, 65%에 해당하는 326건에서 감염이 확인된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에 대해 참석자 대부분은 메모를 하는 등 큰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인 질문을 하기도 했다.
특히 감염증세가 높았던 것은 간염 바이러스(35건), 결핵균(18건), 중증 감염증인 패혈증(19건)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하며 흔히들 사람이 죽으면 체내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함께 죽는다고 오해하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그것은 잘못 아는 것으로 인간의 생존여부에 관계없이 인체에 영양이 남아있는 한 활동과 증식을 계속하는 것이 세균이라고 한다.
세균으로서는 인체의 영양이 오히려 영양의 보고라고도 할 수 있다. 인간의 세포와 일체화 해버리는 바이러스는 인체의 세포가 죽으면 함께 사멸한다. 그러나 세포는 죽음의 판정과 함께 일제히 죽는 것이 아니고 사후 수시간 ~ 24시간에 걸쳐 서서히 죽어간다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후라고 할지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 등의 체액이나 장기는 여전히 위험한 존재하고 하는 것이다.
그러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는 인체의 면역기능은 죽음에 의해 시스템이 붕괴되고 정지하게 되어 방해물이 없어진 병원성 미생물은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우리의 인체를 침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모리교수에 의하면, 일반인의 폐결핵 이환율(罹患率)은 10만 명 당 30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시신해부에 종사하는 병리의사나 병리기사의 경우에는 640명으로 20배를 넘는 높은 비율로 병에 걸린다는 자료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위험성이 동반하는 감염성미생물은 해부만이 아니고 체액에서 오염된 피부나 시신에서 유출되는 혈액, 위나 페의 분비액, 오줌, 변 등에도 존재하고 있고 그러한 것들을 통해 서도 감염될 위험이 높다고 한다. 폐의 결핵균 등은 시신을 움직일 때에 입에서 나오는 가스 중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시신을 접하는 사람들 모두가 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Funeral Science College의 커리큘럼●
한편 공익사가 운영하는 엠바밍 학교의 커리큘럼(2004년 2학기 현재)은 다음과 같았다.
◈1. 일반교양
가. 오랄 커뮤니케이션 : 대화를 원활히 하기위한 필요한 기초지식과 기술을 함양
나. 영어회화 : 엠바머의 대화소통에 필요한 회화나 의학 관련 용어를 배움
다. 매너 : 유족과 조문객들을 접대하는 비wm니스 매너, 관혼장제 매너, 국제의례 매너
등 폭 넓은 매너를 실습과 함께 배움
◈2. 장제
가. 장의개론 : 장송의 역사적 변천, 의의 종교종파, 장제에 관한 수속과 상담 등
나. 장의 실무 : 시신의 이송을 비롯하여 수의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과 입관 시 필요한
지식, 마음가짐, 기술 등을 함양, 또한 프로로서의 직업윤리관과 장의에
관한 전반적인 것을 배우고 실제 장의 현장에 나가 연수등도 함
다. 유족 매너 : 고인과 접하는 경우의 매너와 유족에 대한 설명 시 장의담당자로서의 마
음 가짐이나 언동 등에 대한 학습
라. 비탄치유 지원 : 유족들의 비탄에 빠진 마음을 심리학적 견지에서 배우고 비탄을 치유
하기 위한 심리학적인 기법을 학습
◈3. 유체 위생 보전
가. 장의과학 개론 : 엠바밍에 필요한 인간의 죽음을 중심으로 한 기초적인 의학을 학습
나. 공중위생 : 인체의 사후 변화나 터미널 케어 및 각 감염 증세에 대한 학습
다. 해부학 : 엠바밍에 필수적인 해부학관련 지식, 특히 체표해부학의 중점 학습
라. 미생물학 : 공중위생 및 엠바밍의 관점에서 필요한 미생물학에 대한 지식을 학습
마. 병리학 : 엠바밍에 필요한 병리학, 특히 병세의 진행에 따른 엠바밍의 영향(처치)등
학습
바. 엠바밍 화학 : 엠바밍에 필요한 약품에 대한 화학적인 지식을 학습
사. 회복학 : 시신에 따라서는 회복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유족들이 좋은 이별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과 이론을 학습.
아. 엠바밍 이론 : 엠바밍에 대해 역사적인 관점과 실제로 엠바밍을 한 뒤 필요한 기술
및 이론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내용을 학습
자. 엠바밍 관련법규 : 필요한 법률에 대한 학습
◈4. 실습
가. 엠바밍 실습 : 엠바밍을 실습하는 현장에 나가, 엠바머의 조수로서 실무에 임함으로
써 지금까지 배워 온 지식과 기술을 더욱 향상시킴
나. 메이크 업 : 엠바머에 필요한 메이크업의 지식과 기술을 몸에 익힘
다. 회복학 실습 : 회복술의 이론에 근거하여 기초기술의 향상을 꾀함
◈5. 전문 특별강좌
관련업계 저명인사의 강의나 학교 밖에서의 강좌 수강 등

◇한편 공익사의 장제연구소는 “새로운 장송의 기술 엠바밍” 이란 제목으로 현대서림에서
책자를 발간했음(2005년5월 5일 1,2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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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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