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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사랑, 하늘, 명품착용, 홀로, 술병, DNA

100일간 온 나라를 뒤흔든 자 최후의 키워드

●100일간 온 나라를  뒤흔든 자 최후의 키워드●100일이 넘도록 대한민국을 온통 뒤집고 흔든 세월호 침몰사고는 유병언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또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순천 땅 허허로운 밭에서 비참한 모습으로 발견된 시신이 여러가지 조사를 거쳐 유병언의 시체가 맞다는 전제하에 기사를 쓸 수 밖에 없는 것이 아직은 찜찜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정확도가 99.99%라는 DNA 검사를 통한 결과라니  일단은 믿고 기사를 쓰기로 한다. 70평생 풍운의 사나이라면 거창할 수 있겠으나 천문학적인 재물을 주무르고 수 만 명의 종교적 추종자를 거느리며 고상한 예술활동까지 지구촌을 무대로 자유롭게 펼치며  화려하게 살아 온 일생임은 틀림없다. 그런데 그 마지막이 너무나 비참하다. 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한 모습 옆에 소주 2병, 막걸리 1병이 그의 마지막 반려자였단 말인가 ? 그가 마지막 차지한 지상 면적은 또 얼마나 되었으며 그 또한 축축한 풀밭이었다. 반듯이 위를 향한 모습이었다니 그가 마지막 본 이 세상은 푸른 하늘 아니면 별하늘이었을 것이다. 그가 가진 책자의 제목은 "꿈 같은 사랑", 그리고  명품을 착용한 채 술병을 친구 삼았고, 홀로인 채 하늘을 향한 자세였으며 그의 신분은 오로지 DNA 검사에 의해 밝혀졌다. 결국 영원할 것 같은 행복과 부귀영화, 산 같은 재물이 한줌 흙과 같이 부질없음을 다시 한번 우리를 깨우쳐 준다. 문득 언젠가 일본 묘지를 견학 했을때 수많은 비명들이 눈에 들어 왔는데 그 중에 가장 마음을 사로잡은 명문이 새삼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태고의 고요속에 영원히 잠든 고인이 이 세상 살 동안 겪었을 가지가지 영욕의 세월들이 이방인인 나에게도 절실히 와 닿았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주께 맡기나이다....."


그도 마지막 최후의 순간만은 그런 마음으로 임종했으면 좋으련만.....



최후의 모습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오전 경찰은 브리핑을 열고 변사체의 오른쪽 지문을 채취해 감정한 결과 유병언의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를 토대로 DNA 감정 결과 유병언이 확실시 된다고 전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고가의 이태리제 '로로피아나' 아웃도어 파카와 '와시바' 라는 브랜드의 명품 신발을 착용하고 있었다. 시신 주변에서 발견된 가방에는 유 전 회장이 지난 2009년 작성한 설교집 '꿈 같은 사랑', 구원파가 발간하는 월간지 '글사랑' 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막걸리 1병, 소주 1병, 직사각형 돋보기 등이 추가로 수거됐다.


경찰은 유류품 중 스쿠알렌이 구원파 계열사에서 제조한 것으로 시신이 유병언임이 확실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유 전 회장은 도피 생활 중 건강상의 이유로 스쿠알렌을 복용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유병언 추정 사체는 지난달 12일 유 전 회장이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 전남 순천에 위치한 송치재 별장에서 2~3km 떨어진 매실밭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반백골화가 80% 가량 진행된 상태로 정확한 사망 시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구원파 대변인은 순천 매실 밭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유병언 전 회장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지막 흔적

유병언 자필문서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유병언이 쓴 것으로 보이는 자필 문서 30여 쪽도 하루 전 공개됐기 때문이다. 21일 시사IN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도주하면서 쓴 메모 형식의 자필 문서를 공개했다. A4 용지 총 31쪽인 유병언 회장의 자필문서는 도망자가 된 유 전 회장의 심경과 유년 시절의 회고 등이 적혀 있다. 자필 문서는 특이하게 거꾸로 써져 있는데, 이는 오대양 사건에 연루돼 4년간 옥살이를 한 뒤로 유씨가 고수하고 있는 메모 스타일이다.


메모장에는 "가녀리고 가냘픈 大(대)가 太(태)풍을 남자처럼 일으키지는 않았을 거야.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인 남자들이 저지른 바람일 거야. 과잉 충성스런 보필 방식일 거야"라고 적혀있었다. 이어 "아무리 생각을 좋게 가지려 해도 뭔가 미심쩍은 크고 작은 의문들이 긴 꼬리 작은 꼬리에 여운이.. "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유 전 회장은 대통령을 '大(대)'로 자주 이야기하곤 했다고 한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인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이라고 신도들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잉 충성스런 보필 방식을 직접 거론하며 세월호 사건으로 자신이 음모에 빠졌다는 심경을 토로한 뒤 권력이 시키는대로 움직이는 언론이라며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현재 자신의 도피 생활과 관련해서는 "눈 감고 팔 벌려 요리조리 찾는다. 나 여기 선 줄 모르고 요리조리 찾는다. 기나긴 여름을 향한 술래잡기가 시작됐다"며 자신을 검거하지 못하는 검사를 비아냥거렸다. 이 메모는 유씨가 지난 5월 말 순천 별장 탈출 당시 검찰에 붙잡힌 개인 비서 신 모씨가 보관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풍운같은 세월

유병언은 294명의 사망자와 10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중심에 있던, 세월호의 실소유주이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실질적 교주다. 유병언은 구원파 신자들이 모은 헌금으로 자금을 꾸려 1976년 삼우트레이딩이라는 회사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세모그룹을 설립했고 건강식품과 유람선 등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1986년에는 한강유랍선 사업권을 유치했다. 유병언을 둘러싼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1987년 일어난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이 있다. 당시 수사결과 신도들과 집단 자살한 사이비종교 교주 박순자씨가 과거 구원파 신도였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병언이 집단자살사건의 배후라는 의심을 받았다.


하지만 1987년과 1991년 두 차례 검찰 조사를 통해 유병언은 집단자살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1982~1987년 종교적 지위를 이용, 신도들로부터 돈을 끌어다 쓴 사기 혐의로 1992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세모그룹의 경영도 점차 악화되면서 1997년 최종 부도 처리됐다. 이후 유병언은 와해된 세모그룹의 법정관리를 통해 거액의 채무를 탕감받고 측근들을 내세워 청해진해운을 설립한 뒤 기업을 본격적으로 재건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청해진해운과 50여개 계열사를 소유한 아이원홀딩스는 문어발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실상 유병언의 장남 대균씨, 차남 혁기씨가 최대주주로 있다. 유병언은 청해진해운과 아이원홀딩스 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자식과 측근들을 내세운 '그림자 경영'을 고수했다. 그리고 유병언은 '아해'라는 이름의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아해는 2012년 프랑스의 한 마을을 52만유로(약 7억7000만원)에 통째로 낙찰받아 화제가 됐으며 파리와 뉴욕 등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유병언은 세월호 참사 이후 검경에 쫓기며 도피행각을 벌였다.


세월호 침몰 수사

검찰이 세월호 참사 직후 진상규명과 책임자 엄벌을 위한 광범위한 수사를 전개해 현재까지 331명을 입건하고 139명을 구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청은 오는 24일 세월호 수사 100일째를 앞두고 그간 전국 지방검찰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 세월호 관련 수사 경과를 21일 발표했다. 사 결과 세월호 사고와 직접적 책임이 있는 선장과 선원, 선주회사 임직원 및 실소유주 일가, 안전감독기관 관계자 등 모두 121명이 입건돼 이중 63명이 구속됐다. 재 선장과 선원 등 31명은 광주지법에서, 세월호 관련 뇌물수수죄로 기소된 해양항만청 소속 공무원 등 8명은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 일가 4명과 측근 9명도 구속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이와 별개로 유씨 일가의 실소유 재산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신도 명의의 차명재산 1054억원 규모에 대해 4회에 걸쳐 동결 조치하고 구상권 행사를 위해 유씨와 청해진해운 임직원 재산 648억원 규모를 가압류했다. 천지검 등 전국 검찰청은 한국해운조합, 한국선급 등의 유관기관과 항만 인허가, 선박 도입 등과 관련된 해운업계의 고질적 비리에 대한 수사에 나서 현재까지 210명을 입건하고 76명을 구속했다.


유령과 싸운 검.경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오늘이 만우절인가." "소설도 이런 소설이 없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이 변사체로 발견됐다는 뉴스에 달린 '최다 추천' 댓글들이다. 수사당국 발표를 믿지 못한다는 얘기다. 얼마나 황당한 상황이면 '만우절'을 의심하겠는가. 하지만 경찰은 나름의 근거를 제시했다. 유병언 오른쪽 지문 확인 결과 변사체는 유병언이 맞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70세가 넘은 노인이 삼엄한 경비망을 뚫고 홀로 도피하다가 반백골로 발견됐다는 얘기는 추리소설에나 나올 법한 얘기다. 설령 경찰 발표가 사실이라고 해도 더 코미디 같은 얘기를 믿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경찰이 유병언 추정 변사체를 발견한 시점은 6월12일이다. 이날 검찰과 경찰,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대검찰청에 모여 유병언 검거대책을 논의했다. 다음날인 6월13일 전국에서 임시반상회가 열렸다. 오른쪽 세 번째 손가락 끝이 휘어진 유병언 신체적 특징을 공유하며 주민들의 신고를 당부하는 자리였다.


수배자를 검거하기 위해 반상회까지 연 것도 사실상 사상초유의 일이지만 이미 숨져 반백골이 된 자를 버젓이 살아 있는 존재로 판단해 신고하라니 얼마나 기막힌 상황인가. 어디 이뿐인가. 5월27일부터 7월3일까지 투입된 경찰은 누적인원으로 128만명이 넘는다. 검찰 수사관 100여명, 경찰관 2500명이 상시적으로 유병언 검거작전에 투입됐다. 그들은 정말로 '진지하게' 유병언을 찾아 나섰다. 검찰은 심지어 유병언 사전구속영장을 다시 발부받고 야심찬 검거 의지를 피력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병언 꼬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노력하면 곧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도대체 누구를 쫓고 있었다는 것인가. '유병언 유령'을 쫓겠다고 눈에 불을 켜고 거리를 찾아 헤매는 기막힌 상황,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라니 얼마나 참담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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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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