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장사시설인 울산하늘공원에서 영화 촬영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울산시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영화 ‘화장’의 촬영이 내달 5일 하늘공원에서 진행된다. 이날 촬영을 위해 배우 안성기와 임권택 감독 등 70여명이 하늘공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늘공원에서는 화장로 입관 장면과 유족들이 대기실에 모여 있는 장면 등이 촬영된다.
시설관리공단은 하늘공원이 전국 최고 수준의 최신 장사시설을 갖추고 있어 영화사 측이 촬영지로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설관리공단은 영화사로부터 촬영 요청이 들어온 만큼 장례 절차에 대한 자문과 차량·인원 통제 등의 지원을 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7월 하늘공원에서는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2’ 공개 촬영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당시 배우 유오성, 김우빈 등이 하늘공원에 촬영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과 취재진 등 2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울산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다른 유족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선에서 영화 촬영을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며 “영화 화장의 구체적인 촬영 내용은 아직 전해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임권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안성기, 김규리 등이 출연하는 영화 화장은 죽음을 앞두고 있는 아내와 평소 연모하고 있던 젊은 여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중년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