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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충북의 장묘문화 현황과 주민의식

 

"화장시설 추가 설치해야" vs "지원 늘려 화장 유도"

 

충북 지역의 화장(火葬)률이 전국 평균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국의 평균 화장률은 2012년 74%지만 충북 지역은 59%에 불과하다. 다만 충북 지역의 화장률이 2005년 29.7%였다는 점에서 7년 만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충북도는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화장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충북발전연구원에 '2014∼2018년 장사시설 수급 중장기 계획' 용역을 맡겼다.


◇ 충북 화장시설 불과 3곳…화장장 가려면 1시간 이상 소요

도내에는 청주시 목련공원(화장로 8기)과 충주시 하늘나라(" 4기), 제천 시립 화장장(" 4기)이 있다. 나머지 9개 시·군에는 화장 시설이 없다. 이런 탓에 단양 주민들은 제천 화장시설을, 진천·증평·보은은 청주, 괴산·음성은 충주의 화장 시설을 각각 이용하고 있다. 남부권인 옥천 주민들은 대전, 영동 주민은 경북 김천의 화장시설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화장시설이 없는 지역의 주민들은 이용료 부담도 크다. 화장시설이 있는 지역의 주민들은 10만원의 이용료를 내지만 이웃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은 30만원을 내야 한다. 대전이나 경북 등 다른 시·도로 갈 때는 5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런 상황인데도 20만원씩 지원하는 단양을 제외하고는 화장 비용을 지원하는 곳도 없다.


◇ "권역별 1곳씩 화장장 설치해야" vs "화장 비용 지원해 부담 줄여야"

 

충북도는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14% 이상인 고령 사회에 접어들었다. 주민등록 주민 157만2천732명 중 65세 이상 노인이 14.1%(22만2천188명)이다. 보은(28.7%), 옥천(23.2%), 영동(25.8%), 괴산(28.5%), 단양(24%)은 이미 노인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속한다. 충북 지역의 연간 사망자 수는 2012년 1만478명에서 2030년 1만6천969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잔된다. 충북발전연구원은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도내 12개 시·군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마다 공동 화장장을 운영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를 준비 중이다. '청주·청원·증평', '충주·괴산', '제천·단양'은 기존 3개 시설을 이용하면 되고 '음성·진천', '보은·옥천·영동'에 각각 1곳의 화장시설을 추가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주민들이 화장시설까지 차량으로 가는데 1시간이면 충분하고 외지인이라 더 많은 사용료를 내는 불이익도 없어진다고 충북발전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원 측은 "화장률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지자체의 화장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화장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선 시·군은 이러한 주장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화장 시설 설치에 대한 주민 반발을 감당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도내 3개 시설을 효율적으로 가동한다면 화장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청주 목련공원의 화장 능력은 연간 6천570구, 제천과 충주 시설은 각각 3천285구에 달한다. 시·군 관계자들은 "인접 지자체의 화장시설을 이용할 때 경제적 차별을 받지 않도록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시설 운영비를 분담한다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자식에게 부담주기 싫다"…화장장 선호

 

충북발전연구원이 지난해 9∼10월 도내 주민 800명을 대상으로 장사문화에 대한 의식조사를 한 결과 매장보다는 화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나 연로한 가족이 사망했을 때 화장 시설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61.6%에 달했다. 매장 방법을 택하겠다는 답변은 35.4%에 그쳤다. 자신이 사망했을 때 장사방법을 묻는 질문에서는 화장 비율은 더 높아졌다. 매장 희망자는 16.4%에 불과한 반면 화장 희망자가 80%나 됐다. 매장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성묘할 수 있어서'(28.3%), '전통문화나 관습, 선례 때문'(24.8%) '선산 등 묘지가 확보돼 있어서'(24.1%) 등이 꼽혔다. 화장이 매장보다 더 낫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32%는 '자식에게 부담 주기 싫어서', 26.7%는 '관리하기 편해서', 18.4%는 '자연환경 보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시신 화장 후 유골을 안장하는 방법으로는 응답자의 39.8%가 수목장이나 잔디장, 화초장 등 자연장을, 30.1%는 공설 봉안시설을, 10.6%는 문중·종중 봉안시설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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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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