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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에이지

고령화사회, 금융업계의 기회

우리나라의 빠른 고령화 추세가 금융업계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경제활동인구의 비중이 줄어들어 가계의 저축 여력이 떨어지는 반면, 기대여명이 늘어나 연금상품의 지급기한은 길어지기 때문이다.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노후에 대한 불안 때문에 보험과 연금 등 장기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 있고, 전에 없던 '실버시장'이 창출될 수도 있다. 이미 여러 금융회사가 노년층 대상 신상품을 내놓거나,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고령화 시대를 위기보다 기회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다수의 국내외 기관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매우 빨라 2026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의 21%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는 급속하게 줄어 잠재성장률도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1년 3.6%였던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038년에는 1.0%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가 심각한 저성장을 초래하는 것이다. 저성장에 고용률도 낮아지면 가계소득 증가는 둔화될 수밖에 없다. 이는 이미 매우 높은 수준인 가계부채의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이어져 금융회사의 건전성까지 위협할 수 있다. 또 저성장이 장기화하는 것은 곧 저금리 기조가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금융회사의 수익성까지 악화시키게 된다. 실제 저성장을 먼저 겪은 일본에서는 1997년 이후 7개 생명보험사가 저금리에 따른 역마진으로 파산했고, 미국에선 1969~91년 파산한 207개 생명보험사 중 80% 이상이 보험예정이율 및 투자위험 관리 실패가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다. 금융권은 저성장ㆍ고령화시대를 대비하는 경영전략을 세우고, 동시에 불안한 노후를 걱정하는 직장인의 노후자금 준비와 고령층 전용상품이라는 신규 시장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은퇴설계 브랜드인 '행복디자인'을 출시한 하나은행은 노년층의 여가와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은퇴자 전용 카페'를 서울 낙원동 일대에 9월말 개설했다. 청년기를 회상할 수 있도록 메뉴(양은도시락과 원두커피 등)와 내부공간을 80년대 분위기로 꾸몄다. '행복연금통장'같은 은퇴전용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이 9월 출시한 '내생애아름다운정기예ㆍ적금'은 25일 기준 13만1,300좌에 1조7,000억원의 실적을 냈다. 역대 농협은행 수신상품 중 최단기 최고 기록이다. 은퇴 준비를 하는 만 45세 이상 가입자를 대상으로 고객 사망 시 장례준비금 지급 등 맞춤형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7월 출시한 우리은행의 '우리평생파트너통장'은 직장을 다니고 있을 때는 급여통장으로, 퇴직 후에는 연금통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출시 두 달여 만에 10만좌가 넘게 개설됐다. 국민은행은 은퇴 직후부터 연금이 지급되기 전까지 기간을 대비하는 가교 역할 상품인 'KB골든라이프예금'으로 50~60대를 공략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평생플러스 통장'은 보이스피싱으로 혹시 연금을 사기 당하더라도 금전손실액을 최고 300만원까지 보상받도록 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노년층의 자산을 관리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이 금융권의 주요 시장으로 떠올랐다"며 "고령층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한다면 추후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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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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