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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웰다잉,엔딩노트,사전의료의향서,사전장례의향서

인생의 마지막 석별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살아 있는 동안 삶의 참된 가치를 추구하며 보람있게 살아가도록 보살피는 '웰다잉 프로그램'을 '하늘문화원(대표 김동원)'이 준비하고 있다. 장례식 전후의 모든 절차와 마음가짐, 그리고 효과적인 준비를 위해 현행 상조회사와 장례식장의 관계, 그리고 용품과 묘지준비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소비자니드에 부적합했던 모든 컨텐츠를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이 될것이다. 이에 관련 기사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웰다잉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죽음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예일대 셸리 케이건 교수의 ‘죽음이란 무엇인가’는 출간 6개월 만에 15만부가 팔렸고, 한국죽음학회 최준식 회장(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은 4월 말 ‘죽음학 개론’ ‘임종 준비’를 동시에 냈다. 생사학연구소 오진탁 소장(한림대 철학과 교수)이 4월 말 ‘자살 예방, 해법은 있다’를 출간했다. 부제는 ‘죽음 이해가 삶을 바꾼다’. 오진탁 소장은 총 50권짜리 ‘생사학 총서’를 기획 중인데, 그 첫 책인 ‘삶, 죽음에게 길을 묻다’를 펴내기도 했다.
  
   ‘웰다잉(Well-dying·아름다운 마무리)’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웰다잉 칼럼니스트’라는 신종 직업도 생겼고, 복지재단들은 웰다잉 전문강사를 적극 육성 중이다. 전국 복지관에서는 일반인을 상대로 ‘죽음준비학교’를 부지런히 연다. 정부 역시 ‘웰다잉’에 무게를 두고 각종 정책에 이를 반영하는 추세다. 지난해 한림대 생사학연구소는 인문한국지원사업단(HK)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것으로, 한림대 생사학연구소는 향후 10년간 매년 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또한 지난해 초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생명윤리정책연구원을 창립, 존엄사와 임상실험 등 생명을 둘러싼 첨예한 이슈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왜 최근 들어 죽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일까. 오진탁 생사학연구소장은 “삶의 질(웰빙) 문제를 넘어 죽음의 질(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접어들면서 생긴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사회 지도층의 자살이 늘고, 학교폭력이나 왕따로 인한 청소년들의 자살도 죽음에 대한 관심을 부추긴 요소”라고 밝혔다.
   
‘죽음 이해가 삶을 바꾼다’

 

웰다잉은 노인이나 죽음에 임박한 사람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웰다잉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은 크게 두 부류다. 하나는 ‘죽음 이해가 삶을 바꾼다’는 측면에서 죽음을 현상학적·인식론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로, 죽음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부류다. 또 한 부류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죽음에 가까운 사람들이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하는 등 인생의 마지막 길을 스스로 정하는 사람들이다.
   
먼저 전자를 보자. 이들에게 죽음 공부는 ‘삶 공부’와 동의어다. 죽음이란 과연 무엇이며 사후세계는 존재하는지를 탐구하고 임종체험 등을 통해 현재의 삶을 더욱 충실히 사는 것이 목표다. 죽음체험수련원인 지구별여행자 김기호 대표는 “과거에는 자살을 시도했거나 죽음이 머지않은 노인 등 물리적인 죽음과 가까운 사람들이 주로 찾아왔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20대도 찾아오고 30대 젊은 부부도 많이 온다. 기업 등 단체 체험 역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삼성전자 서비스, 한화생명, JTBC 등의 기업체로 찾아가 죽음 체험 교육을 했다. 임종 체험자가 남긴 소감문을 몇 개 보자.
  
   “삶은 쏜살같이 날아가는 것을 100년, 1000년 살 것같이 집착하면서 산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하심하면서 겸손하게 살겠습니다.”(정희영·57)
  
   “방향성 없는 ‘성공’에 집착하던 내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내가 이만큼 삶에 집착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는지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죽음을 경험하신 어머니의 마음이 어땠을지 생각하니 계속 눈물이 났습니다.”(장소현·22)
   
 

사전의료의향서

 

한국죽음학회의 성격도 비슷하다. 명칭과는 달리 연구자 중심이나 학술적인 단체가 아니다. 일반 대중과 함께하는 장으로 “죽음을 통해 삶을 이해하자”는 게 목표다. 2005년 창립 당시 최준식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행복해지고 싶은가. 그렇다면 죽음부터 배워라.”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있는 ‘한국죽음학회’ 사무실은 현재 ‘사전의료의향서 실천모임’(대표 손명세·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장) 사무소로 쓰고 있다.


사전의료의향서는 식물인간이나 질병의 말기처럼 회복 가능성이 없는 상태가 됐을 때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두는 의향서다. 병원에 입원해 생명유지장치를 주렁주렁 달지 않고 품위 있는 죽음을 맞겠다는 사람들이 의식이 건강할 때 미리 작성해 두는 것이다. 사전의료의향서는 이렇게 시작한다.
  
   “나(이름: )는 명료한 정신 상태에서 직접 이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합니다. 건강을 회복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진단과 치료에 대하여 나 스스로의 의사 표시가 불가능해질 때 담당 의료진과 가족들이 이 사전의료의향서에 기록된 나의 뜻을 존중해 주기를 바랍니다.”
  

   실천모임은 3년 전 민간단체로 출범했는데, 지금까지 1만명 정도가 이 의향서를 작성했다. 사무실(02-2281-2670)에 전화하면 우편으로 의향서 서식을 무료로 보내준다. 본인이 직접 작성한 후 ‘사전의료의향서’와 동봉된 두 장의 ‘사전의료의향서 작성 확인증’ 역시 본인이 보관한다. 8000명까지는 실천모임 사무소에서 보관했지만 개인정보 유출의 문제가 있어 더 이상 보관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전의료의향서 자체는 법적 효력이 없으나 판례법상 효력을 갖는다.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했다는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고, 위급한 병으로 입원할 경우 병원에 의무기록과 함께 첨부하면 중대 자료가 될 수 있다.
  
   지난 5월 13일 오후, 사전의료의향서 실천모임 사무실을 찾아갔다. 실천모임은 웰다잉에 관심있는 자원봉사자 12~13명의 도움으로 운영된다. 한 대뿐인 전화기에서 쉴 새 없이 벨이 울렸다. 자원봉사자 권창중(69)씨와 틈틈이 대화를 나눴다. 그 역시 아내와 함께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해 뒀다고 했다. 그는 “병원에서 불필요한 생명연장장치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 자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집에서 편안하게 임종을 맞으려 한다”고 했다. 의향서를 작성하는 사람들 대다수는 70대로, 작성 이유는 권씨와 비슷하다고 한다. “자식들은 처음엔 동의하지 않았지만 여러 번 설득 끝에 우리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70대 할머니 한 분이 찾아왔다. 백발 단발에 금테 안경을 쓰고 빨간 립스틱을 곱게 바른 그는 우아했다. 노부부의 사랑과 존엄사를 다룬 프랑스 영화 ‘아모르’의 여자 주인공을 연상시켰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사는 장영자(75)씨. “참 고우시다”고 말을 건네자 “우리 바깥양반 아프기 전에는 더 고왔는데”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이 집은 전화가 잘 안 돼. 할 때마다 통화 중이야. 그래서 찾아왔어”라고 했다. 그가 사전의료의향서를 쓰기로 한 것은 병상에 있는 남편을 보면서다. 그의 남편은 3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의식이 없는 상태다. 큰 병원 세 곳을 전전하다가 치료 가능성이 희박해 경기도 광주에 있는 요양원으로 옮겼다고 했다. 그는 “나는 저 짓 안 하려고. 딸이 둘인데, 내가 쓰러지면 병원에 데리고 가지 말라고 했어. 병원에 입원하면 살아있는 사람을 너무 고생시켜”라며 “내가 친구들 여러 명한테 바람 넣었어. 나 따라서 이거(사전의료의향서) 쓴 사람 많아”라고 말했다. 그는 “시신기증도 하려고. 잘 살았는데 뭘 더 바라겠어. 아무 여한 없어”라며 자리를 떴다.
  
   전문가들은 ‘웰다잉’을 위해서는 죽음에 대한 부정적 인식부터 버리라고 충고한다. 지구별여행자 김기호 대표는 “죽음이 슬프고 두렵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죽음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만나는 순간”이라고 하고, 생사문제연구소 오진탁 소장은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한다. 오 소장은 “한국은 죽음을 터부시하는 경향이 특히 강하다”고 지적한다.
  
   김명민과 하지원 주연의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 단적인 예가 나온다. 극중 직업이 장례지도사인 하지원은 바람직한 죽음 문화 정착을 위해 입관체험을 진행하지만 노인들의 거센 항의로 행사가 중단된다. 노인 참가자들은 “나보고 죽어보라는 거냐. 노인네들 모아 놓고 희롱하는 거냐”며 폭언을 해댄다. 기자가 월간조선 근무 당시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2004년 호스피스 간호사 최화숙씨가 쓴 ‘아름다운 죽음을 위한 안내서’ 발간 직후 독자들의 항의를 종종 받았다. “아름다운 죽음이 말이 되냐? 왜 재수 없게 그런 제목의 책을 냈냐”는 항의였다. 화장장이 들어서면 인근 땅값이 떨어지고, 엘리베이터에 ‘4’ 대신 ‘F’가 적힌 것도 죽음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오진탁 소장은 “죽음 준비, 죽음 체험이라는 직접적 표현 대신 ‘웰다잉’이라는 표현이 일반화되면서 서서히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웰빙’의 연장선상에서 ‘웰다잉’을 바라보면서 죽음을 무조건 외면하는 풍조가 서서히 걷히고 있다는 것이다.
  

존엄사의 제도화 긴요

 

품위 있는 죽음을 추구하는 사람 역시 늘고 있다. 인공호흡기, 강심제와 승압제, 혈액투석, 체외순환 등 생명유지장치를 주렁주렁 매달면서 여명을 늘리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진행한 ‘생명나눔 국민인식도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72.3%가 연명치료 중지에 찬성했다. 서울대병원 허대석 교수의 자료에 의하면 1년에 18만명 정도의 만성질환자가 말기 상태로 사망하는데, 이 중 15만명 정도가 인공호흡기를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환자 대상 조사결과는 더욱 분명하다. 내과계 중환자실 환자 중 생명유지장치 사용을 원한다는 대답은 1%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국에는 연명치료 중단에 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 미국 대부분의 주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독일 등은 연명치료 중단을 위한 제도가 허용돼 있고, 일본 역시 1998년부터 사전의료의향서를 존중하기로 결정했지만, 한국은 사전의료의향서에 대한 허용 지침이 없어 병원마다 제각각이다.
  
   2009년 김할머니 사건으로 촉발된 존엄사 논쟁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김할머니 사건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환자가 폐암 조직검사를 받다가 과다출혈로 의식불명 상태가 되자 자녀들이 김할머니의 연명치료 중단을 요구하며 소송을 건 사건이다. 김할머니는 입원 전 자녀들에게 “혹 내가 식물인간 혹은 의식불명 상태가 되면 인공호흡기를 끼우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 대법원은 유가족의 손을 들어줘 연명치료 중지를 인정했다. 김할머니는 연명치료를 중단하면 당장 생명이 위독하다는 병원 측의 말과는 달리 인공호흡기를 뗀 지 201일 만에 존엄사했다.
   
 이후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과 김세연 의원이 존엄사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일단 종교계의 반발이 거세다. 생명경시 풍조를 낳는다는 이유다. 또한 죽음에 임박한 환자의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자기 결정권은 국가의 생명권 보호에 관한 헌법적 가치와 충돌하는 문제도 있다. 다시 말해 존엄사는 국가의 생명보호의무와 모순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나 곧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과 관련된 제도화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대통령 소속 국가생명윤리심사위원회(이하 생명윤리심의위)에서는 지난해 12월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제도화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윤성·서울대 의대 법의학과 교수)를 구성했다. 의료계, 법조계,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 18명으로 이루어진 사회적 협의체인 이 위원회는 매달 1회 이상 논의를 거쳤으며, 5월 29일 최종 공청회를 갖는다. 공청회에서 합의된 사항을 생명윤리심의위에 보고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제도화 여부와 가이드라인을 결정할 방침이다.
   
 존엄사의 제도화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삶과 죽음의 정의, 생명의 절대성과 사회적 효율성 등 기본 가치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인 죽음을 생각하면서 살아있는 동안 인간다운 삶을 사는 것. 소설가 서영은은 일찌감치 이런 유서를 써 뒀다.
  
   “의식이 없을 때는 절대 병원에 가지 않을 것이며,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간소하게 치를 것이며, 화장한 재는 산의 나무 밑에 뿌려서 거름이 되게 해 주면 좋겠다.…”           [주간 조선 발췌]

 

 

 

관련 기사  -->   국내 웰다잉산업 현황

 

 

국내 웰다잉산업은 임종체험서비스와 호스피스, 엔딩노트 제작 등으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임종체험서비스는 '아름다운삶', '카핀아카데미' 등 소수의 중소업체에서 유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효원상조' 등 대형 상조업체에서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업체에서 운영하는 임종체험 프로그램은 통상 '영정사진 촬영→인생 돌아보기→유언장 작성→입관체험→버킷리스트 작성'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국내의 경우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하면서 노년층뿐 아니라 10~20대의 젊은층도 임종체험서비스 업체를 많이 찾는 편이다.

 

이와 관련 2002년부터 임종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름다운삶 수련원의 김기호 대표는 "수련원을 찾아오는 이들이 2000년대 초반에는 월 20~30명에 불과했는데 이제는 월 300명이 이곳에서 임종체험을 한다"며 "예전에는 40~50대 고객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연령 구분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없이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 놓쳐버린 소중한 것들을 임종체험을 통해 발견하고자 하는 젊은층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업체의 임종체험서비스 이용료는 5만원이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임종체험에 이어 웰다잉의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호스피스의 경우 그 필요성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호스피스는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이 돼 환자에게 증상관리를 위한 의료서비스와 영적 지지, 심리상담, 경제적 문제로 인한 가족구성원들과의 갈등 중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단순 요양서비스와 구분된다. 환자에게 삶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함으로써 편안한 임종을 맞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 호스피스를 제공하는 국내 의료기관은 55개, 종사자는 약 800명이다. 대부분이 민간기관이고 최근 들어 의료원 중심으로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사망원인 가운데 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27%에 이른다. 하지만 암 사망자 대비 호스피스 이용률은 11.9%에 불과하다. '죽음'에 대한 환자 및 가족들의 부정적인 인식과 치료·진단 중심의 보험체계 등이 호스피스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장윤정 국립암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과 과장은 "보험체계를 보면 의료진이 검사를 하고 약을 처방해야 병원에 이익이 되는 식이다"며 "따라서 의료진들이 환자에게 굳이 호스피스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스피스를 권장하는 쪽으로 보험체계를 개선하고 국가가 시설확대를 적극 지원해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웰다잉산업의 또 다른 아이템으로는 본인의 삶을 기록하는 책자형태의 '엔딩노트'가 있다. 이는 일본에서 유래됐다. 일본에선 다양한 종류의 엔딩노트가 서점 스테디셀러 코너에서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다.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사고가 잦은 일본의 소비자와는 달리 한국인들은 '죽음'에 대한 민감도가 낮기 때문에 해당사업이 아직 빛을 보지 못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엔딩노트 전문업체들이 출간한 엔딩노트들은 대형서점과 인터넷 서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주로 복지재단의 웰다잉 강사 양성프로그램 교재나 보험사의 생명보험 판촉물 등으로 납품되고 있다. 본인의 의지로 구매하는 개인 소비자는 많지 않다. 국내 대표적인 엔딩노트 제작업체인 '해피엔딩'의 경우 140여쪽 분량의 1만8000원짜리 엔딩노트 '메모리얼노트: 사랑하는 나의 가족에게'(이하 메모리얼노트)를 판매하고 있다.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버킷리스트(남은 삶에 대한 계획 목록)를 작성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장례 절차 및 비용 등에 대한 정보가 부록으로 수록된 점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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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동의 일본장례, 스스로 장례설계 '슈카츠(終活)' 붐

 

우리나라는 지금 '웰다잉' 이 장례업계의 키워드가 된지 한참 지났다.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스스로의 임종을 어떻게 준비하여야 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 보다 일본에서는 진작 이슈가 되어 지금 '終活(종활)'이 사회에 널리 팽배해져 있다. <<중앙일보 기사 참조>>

 

 

일본은 지금 슈카츠(終活, 임종 준비) 붐

 

지난 한 해 일본에서는 약 126만명이 사망했다. 이미 2006년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출생자 수를 앞질렀다. 전형적인 인구감소 사회의 모습이다. 사망자 수는 2040년에 정점을 찍고 출생자수의 2.5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반세기 뒤인 2060년에는 인구의 40% 정도가 65세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일본에서는 과거 비교적 언급을 꺼리던 ‘죽음’을 나와 가까운 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다가올 임종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이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슈카츠(終活, 임종을 준비하는 활동)’ 비즈니스 붐이 일본에서 일고 있다. 슈카츠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뜻대로 살기 위해 생전에 장례나 묘 준비, 상속 등 사후 대책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죽음을 준비하는 활동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슈카츠라는 제목이 붙은 세미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장례 관련 자격증 시험 성황


일본 도쿄도 에도가와구에서 열린 한 슈카츠 세미나에는 다소 연령대가 높은 여성이 많았다. 이곳에서는 매일 입관 체험이나 영정 사진 촬영, 음악장(일정한 형식 없이 고인이 좋아했던 음악이나 가족의 추억이 담긴 곡을 연주하면서 진행되는 장례식)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영정 사진 촬영을 체험한 70세 남성 참가자는 “이제 정말 언제 죽을지 모르는 나이”라며 “자식들은 미덥지 않고 폐를 끼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부부의 죽음과 관련된 일은 앞으로 2~3년 내에 스스로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기업뿐만 아니라 일본 지방자치 단체들도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슈카츠 세미나를 알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슈카츠 관련 상품으로는 자신의 장례식이나 납골 방법, 재산의 기록·분배 등을 기록한 ‘엔딩 노트’가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상품이다. 대형 사무가구 회사 고쿠요는 2009년 ‘유언장 세트’, 2010년 ‘만일의 시기에 도움이 되는 노트(이하 만일의 노트)’를 출시했다. 서점뿐 아니라 사무·문구용품점에까지 배치한 것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만일의 노트는 1권당 가격이 1470엔(1만8700원)이다. 노트 치고는 비싼 편이다. 하지만 이 상품은 일본에서 유례없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고큐요 관계자는 “애초 예상을 크게 웃돌아 올해 5월 말까지 40만권이 팔렸다”고 말했다.

 

슈카츠의 목적은 생전에 할 수 있는 죽음에 대한 준비를 최대한 해두자는 것이다. 유언장 작성이 대표적인 예다. 유언과 같은 법적인 효력은 없으나 엔딩 노트도 그 일환이다. 가령 갑작스러운 사태에 대비한 희망사항을 기록해두면 남아있는 가족들은 엔딩 노트를 참고해 당사자의 의사대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 NPO도쿄의 다카하시 스스무 대표는 “엔딩 노트를 작성하면서 해마다 자신의 생각을 검토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슈카츠와 자격증을 연결시키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슈카츠 카운셀러 협회, 시니어 라이프 매니지먼트 협회, 시니어 라이프 협회 등 슈카츠 관련 자격증을 취급하는 사단법인이 잇따라 발족했다. 이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슈카츠 카운셀러 협회다. 이곳에서 주최하는 슈카츠 카운셀러 시험은 항상 정원이 찰 정도로 성황이다. 시험은 초급·상급·지도자의 3단계로 나뉜다. 협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자격증 취득자는 1500명에 이른다. 수강자의 직업도 주부, 보험사·장례회사 직원 등 다양하다.

 

이 외에도 상속진단사, 시니어 관리사(concierge), 시니어 라이프 매니저 등 관련 자격증이 난립하는 분위기다. 상속진단사는 ‘민법·상속세법 등 법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유언장 작성 방법, 엔딩 노트 안내와 작성 방법 지도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시니어 관리사는 ‘시니어 간호 순회 서비스, 노인 시설 소개 서비스 등 시니어 특유의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라고 정의한다. 언뜻 봐서는 이들 자격증의 차이를 알기 어렵다. 실용성이 떨어져 자격증을 취득한 후 무용지물이 되는 일이 적지 않다.

 

사후 일정 담는 ‘엔딩노트’ 불티

 

변호사·법무사·세무사 등 이른바 ‘사(士) 돌림’의 전문직도 슈카츠 인기에 편승하려는 움직임이다. 상속·장례·묘에 대한 강연활동을 하는 아카시 히사미 파이낸셜플래너는 “본업만으로 먹고 살기 힘들어진 전문직 종사자들이 슈카츠를 탈출구로 여기고 대거 몰려들고 있다”며 “보험사나 부동산 회사·병원·요양시설에서 강연 요청이 들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죽음을 입 밖에 꺼내기 꺼리던 병원에도 슈카츠가 침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슈카츠 붐’이다. 생전에 장례나 묘에 관련된 사항을 결정하는 사람도 늘었다. 이들이 선택하는 장례 방식도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조문객 수는 줄이고 자신의 원하는 독특한 형식의 장례를 치르는 게 대세다. 특히 핵가족·무연고화로 장례식 없이 화장(火葬)만 하는 직장(直葬)이나, 소규모의 가족장이 늘었다. 배우자 없이 사망한 독신자를 대상으로는 유족이 아닌 절에서 묘를 관리해주는 영대공양묘(永代供養墓) 수요도 많다. 공원묘지전문지 로쿠가츠쇼보의 사카모토 코스케 사장은 “장례에 큰 돈을 들이지 않고 묘도 소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라이브 연주하는 음악장례 인기

 

‘소규모 화장 장례 17만8000엔’. 인터넷 장례 중개업체인 유니퀘스트가 내건 장례 광고다. 보통 일본에서 장례비용이 100만엔 이상 드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광고문구는 충분히 시선을 끈다. 유니퀘스트는 2009년부터 추가 요금 없는 ‘작은 장례식’ 시리즈를 내놨다. 이 회사 고객의 절반가량이 선택하는 장례 방식은 ‘직장(直葬)’이다. 츠야(通夜,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밤을 지새는 장례풍습)를 포함한 추모식이나 고별식은 생략하고 화장만 한다. 승려의 추모독경을 원하면(일본의 장례는 불교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옵션으로 5만5000엔이 추가된다. 다나카 토모야 유니퀘스트 사장은 장례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꿨다. 유니퀘스트는 불필요한 부분을 철저히 생략했다. 장례식도 중소 장례업자에게 맡긴다.

 

인건비 등을 제외한 고정비는 1건당 2만엔이 되지 않는다. 관의 도매가는 8000엔을 넘지 않는다. 운구 차량으로는 중대형 세단이 아닌 경차를 쓴다. 그동안 소비자가 장례 중개업을 찾기 어려웠던 이유는 요금 비교와 시세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유니퀘스트의 저가 전략은 업계에 신규 수요를 창출했다. 덕분에 이 회사의 자산은 현재 50억엔으로 불었다. 사업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유니퀘스트는 올 1월 대형 상조업체 알파클럽 무사시노에 인수됐다. 이로써 알파클럽 무사시노는 장례업 브랜드 ‘사가미 덴레이’과 더불어 인터넷 장례중개 업체 유니퀘스트를 동시에 거느리게 됐다. 자회사가 된 유니퀘스트는 2015년 7월까지 도쿄 증권거래소 마더스 상장을 노리고 있다. 전통의 오프라인 브랜드와 인터넷 브랜드의 의외의 조합에 업계는 잔뜩 긴장하며 이 회사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일본 대형 유통업체 이온그룹은 2009년 장례중개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도 저가 전략을 내세웠다. 다소 부담스러운 장례비용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츠야나 고별식을 생략한 장례 진행 가격은 추가 요금 없이 19만8000엔이다. 히로하라 후미타카 이온라이프 사업부장은 “이온의 고객 구성이 점차 고령화하고 있어 노령 인구를 상대로 사업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 장례지도사 아카데미 교무연구실의 후타무라 유스케는 “지금 소비자들의 관심은 싼 가격에 집중되고 있지만 장례는 가격 이외의 부가가치도 중요하다”며 “가격을 떠나 좋은 장례회사를 구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장례 스타일도 복잡한 형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최근 주목 받는 장례 형식은 CD나 DVD가 아닌 라이브 연주를 하는 ‘음악장(音樂葬)’이다. 바이올린 등 현악4중주 외에 하프·플룻·키보드로 고인과의 추억이 담긴 곡을 전문가들이 연주한다. 연주되는 곡은 클래식에서 비틀즈 음악까지 다양하다. 장례식에서의 식사도 서서 먹는 서양식이 등장했다. 디저트 위주의 뷔페식이다.

 

대형 장례회사처럼 정해진 요리업체와 제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취향에 맞출 수 있다. 장례식답지 않은 장례식을 추구하는 후발업체들이 등장하면서 가능해졌다. 한 후발업체 관계자는 “결혼식 같은 장례식을 원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소규모라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 중소 후발업체가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동 장례’ ‘드라마틱 장례’도 등장했다. 음악장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주문형 장례다. 장례업체 어반푸네스(urban-funes) 코퍼레이션이 고안했다. 이 회사는 원래 하우스웨딩의 선구자다. 최근 ‘100이면 100, 각자의 장례식이 있다’를 외치며 새로이 장례사업에 뛰어들었다. 어반푸네스의 특징은 업계 관습을 과감히 벗어 던지는 형식 파괴다. 전통 있는 음식점의 가이세키요리(일본 고급 연회요리)를 내놓는 호화로운 장례식을 실시하기도 하고, 사망한 오토바이 동호회 친구를 기리기 위해 화장터까지 오토바이로 영구차를 인도하기도 한다. 해외 유학 중인 자녀에게 무료인터넷 통신서비스 스카이프로 장례식에 참가하도록 한 사례도 있다.

 

가입자와의 소송 패소로 상조업계 위기

 

어반푸네스의 매출은 올 9월 기준 21억엔이다. 해외 진출도 노린다. 대만 등지에 진출해 5년 후 매출 100억엔을 올리는 게 목표다. 가토 츠토무 어반푸네스 사장은 “일본 사망자 수가 정점을 찍는 2040년이 앞으로 27년밖에 남지 않았다”며 “장례사업도 해외로 진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례사업의 새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는 신흥 세력의 움직임이 낡은 관습에 얽매인 장례업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 장례업계는 주변 산업으로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형 화훼판매업체 히비야화단(日比谷花壇)이다. 이 회사는 소매점뿐 아니라 결혼식·장례식에 생화를 판다. 호텔 등에서 치러진 행사에서 화환을 본 사람들의 장례식 납품 요구를 받아들여 2004년 장례업계에 진출했다. 제단용 생화 외에도 관에 넣는 헌화나 식장 입구를 장식하는 화환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회사 내 도매업체를 가지고 있어 조달이 용이해 수익성이 좋은 편이다. 히비야화단의 장례사업 매출은 아직 5억~6억엔 정도지만 성장 잠재력이 크다.

 

뜨는 일본 장례 산업에도 그림자는 있다. 일본 장례시장은 약 1조7000억엔 규모다. 이 중 전문장례사와 함께 점유율 30%를 차지하며 업계에서 큰 세력을 형성한 것이 상조회사다. 일본 전국에 290개 상조회사가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상조회사는 큰 전환기를 맞고 있다. 교토의 한 소비자단체가 대형 상조회를 상대로 ‘상조 계약을 해약할 때 고객이 적립한 금액(선수금)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떼가는 돈이 지나치게 많다’고 제기한 소송에서 1·2심 모두 상조회사 측이 패소한 때문이다. 현재 양쪽 모두 최고재판소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 결과에 따라 상조회의 근간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

 

아직 해약이 늘어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자칫 상조업계에 ‘뱅크런’과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얼마 되지 않는 수수료로 해약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퍼지면 각지에서 해약이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자본력이 있는 JA(농업협동조합)그룹이나 인터넷 계열 등 타업종이 장례업에 뛰어들며 경쟁은 심화됐다. 상조회사의 신규 회원 모집은 매년 어려워져 선수금 규모도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줄곧 성장세던 일본 상조회사는 이래저래 힘든 시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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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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