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 주민들의 40년 숙원사업인 화장장 건립이 가시화돼 목포지역 장례문화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전남 목포시와 (재)하늘나루는 지난 10월 말 목포 대양동에 친환경 현대식 종합장사시설의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전남 서남권에서 유일한 화장시설인 목포시립화장장은 지난 1971년에 건립해 40년이 지난 시설이어서 낡고 노후돼 시설개선이 불가하고, 대기오염방지시설을 갖추지 않아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인 ‘혐오시설’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대한민국의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급속히 바뀌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목포시가 날로 증가하는 화장수요에 맞춰 민간사업자와 손을 잡고 장사시설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종합장사시설은 지난 9월 실시계획 인가가 고시됐고 10월 말 부지조성 토목공사를 시작해 2014년 4월 완공 예정이다.목포시는 예산 확보를 통해 화장로 8기를 갖춘 화장장과 시립 봉안당 5,000기를 건립해 무연고자,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등 시민을 위한 장사시설을 공급한다. 또한 (재)하늘나루는 3만 5000위를 수용하는 봉안당과 장례식장, 유택동산을 마련하고 선진화된 장례서비스를 준비한다. (재)하늘나루 관계자는 “8기의 화장로는 무색무취의 현대화된 시설을 자랑한다”면서 “종합장사시설이 완공되면 하루에 20~25구의 시신을 화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장장시설은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각인되어 있다. 또 님비현상으로 인해 ‘필요한 공공시설이지만 우리지역은 절대반대라’는 지역이기주의가 팽배해 목포시를 제외한 전남 서남권 10여개 지자체는 주민들의 눈치를 보느라 화장장을 건립하거나 유치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남 동부권에는 순천, 여수, 광양에 화장장 시설이 들어서 있다. 화장장시설 유치의 걸림돌인 지역민들의 반발도 현재 마무리 단계다.대양동 인근 3개 마을 180가구는 이주를 결정 했고 이사 비용도 현 시가를 기준으로 보상할 예정이다.박헌숙 목포시 사회복지과장은 "2014년 상반기에 목포시 종합장사시설이 완공되면 목포와 전남 서남권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장사시설을 이용해 선진화된 토탈장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