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동산면 군자리에 새롭게 짓는 춘천시립화장장을 홍천군과 공동 건립, 공동 사용하기로 했다. 춘천시에 따르면 군자리 공설묘원 인근 1만1,400㎡ 부지에 재추진되는 춘천시립화장장과 관련해 최근 홍천군이 공동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실무 협의를 가졌다. 약 138억원이 투입되는 시립화장장의 건립 비용은 27만명의 춘천시, 7만명의 홍천군 등을 감안해 인구수 비례에 따라 분담하기로 했다. 건립뿐만 아니라 이후 유지 보수 등에서도 양 지자체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당초 시는 2009년부터 현 학곡리에서 군자리로 화장장 이전을 본격화했지만, 군자리 공원묘원을 운영 중인 광림공원 측과 소송에 휘말리며 3년간 사업이 올스톱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홍천군은 당초 계획한 공동 참여 대신 별도의 건립을 검토했지만, 최근 춘천시가 군자리 묘원 인근의 제3의 부지로 바꿔 재추진하는 등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공동 참여 의사를 밝혔다. 군자리는 춘천시와 홍천군의 경계 지점에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신규 시립화장장이 문을 열면 춘천시민과 홍천군민은 동등한 자격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학곡리 화장장의 화장로는 3기로 시설이 부족하지만 경기도를 비롯한 인접 시·군까지 수요가 몰리며 춘천과 다른 지자체 간 차등 이용료가 적용되고 있다. 춘천시민은 7만원, 이웃 지자체는 70만원으로 약 10배가량 차이가 난다. 신규 화장장은 3,400㎡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화장로 6기에 예비로 2기가 추가 설치된다. |